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2월 08일 16시19분
“질서있는 퇴진?…부끄러운 줄 알라”
전북 국회의원들 국민의힘 탄핵안 투표 불참에 맹 비난한총리, 한대표 담화 발표에 책임총리 내란 동조라며 지적
전북 국회의원 10명 비판 수위 높여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 처리 불발 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질서 있는 퇴진’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국 상황을 조속히 수습해 국정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인데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은 일제히 “위헌 통치”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질서있는 퇴진은 헌법과 법률위반”이라고 전제한 후 “내란수괴 윤석렬은 헌법에따라 탄핵되거나 본인이 하야해야 한다”면서 “권력유지생존의 꼼수로 한동훈이 대통령행사를 하겠다는 것이”이라고 날을 세웠다.
지난 7일 탄핵안 표결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총장 밖을 지킨 5선의 정동영 의원은 “비상계엄에서 여야가 함께 해제를 의결함으로서 절차적 민주주의가 돌아가고 있다는 걸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는 것으로 최소한의 국격을 지켰다”면서 “세계가 집중하는 건 민주주의 회복력이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위법한 헌정중단 시도가 다시 회복의 길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4선의 이춘석 의원은 “대통령은 헌법을 짓밟았고, 국민의힘은 내란죄의 공범이 됐다. 시민들을 버리고 자신들은 살고자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거리의 촛불은 더 크게, 더 강하게 타오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은 “이번 탄핵소추는 총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 대통령을 심판하겠다는 국민적 염원에서 비롯된 것인데 국민의힘은 내란동조자의 길을 택했다”며 “그럼에도 결코 멈출수 없다. 반드시 국민과 함께 윤건희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권력 유지 논리를 정당화하려는 뻔뻔함은 이제 분노를 넘어 참담함과 혐오를 불러일으킨다”면서 “헌법을 유린하고 내란을 주도한 세력에 부역하며 권력의 단맛에 취해 있는 모습이 과연 민주주의 국가의 모습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내란수괴 윤석열에게 내란, 군사 반란행위에 책임을 묻고 이 나라의 혼란을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한병도 의원은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기본 절차도 지키지 않았습다.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며 “국회 앞과 전국 각지를 가득 메운 국민이 무섭지도 않나. 이미 탄핵의 둑은 터졌다”며 “민주당은 즉각 탄핵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준병 의원도 민주당의 입장을 공유하며 “윤석열 내란이 한동훈-한덕수-검찰 합작 2차 내란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고 신영대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제 더 이상 정당이 아니다. 내란수괴이고 부역집단”이라며 “올해가 가기 전 윤석열을 탄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희승 의원은 “비상시국일수록 우리는 헌법과 법률을 더욱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당이 국정을 운영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표결에도 불참한 국민의힘의 대표가 마치 뒷거래를 하듯 국정까지 운영하겠다는 건, 삼권분립에 대한 훼손입이다. 한동훈 대표는 자격 없는 대통령 놀음을 당장 그만하라”고 일갈했다.
이성윤 의원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내란수괴를 반드시 단죄하고, 헌정질서를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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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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