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2월 10일 16시17분
국회앞 200만명 결집예고 14일 2차 탄핵 시도 주목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상정 속 국민의힘 의원 이탈 주목10일 국민의힘 이탈흐름 감지, 전북의원들 탄핵 통과 기대
10일 만난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은 국민의힘의 기류를 파악하는데 주력하며 가결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실제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 표결 과정에서 여당 소속 친한계 또는 비윤계 의원 중 안철수·서범수·김재섭·한지아 등 의원 23명이 상설특검법에 찬성했다.
결과적으로 이 요구안은 재석 287명 가운데 찬성 210, 반대 63, 기권 14표로 가결 처리 됐다. 상설특검법은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전 계엄사령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지방경찰청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을 수사 대상으로 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판사 출신으로 12월 말 예고된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인사 청문위원으로 참여할 계획인 박희승(남원장수임실순창) 의원은 “이번 계엄 선포와 국회 의사당 점거 시도는 내란 행위이자 헌법 자체를 무시한 엄청난 사건”이라며 “국미느이힘 소속 의원들도 더는 버틸 힘이 없다고 본다. 국정 지지율이 10%대 초반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얄팍한 권력에 대한 집착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전날 로텐더홀을 과방위원들과 함께 밤을 새서 지킨 정동영 의원은 “ 내란을 저지른 내란죄의 수괴가 지금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다. ‘내란 상황’은 종료됐는데, 법적으로 ‘내란 상태‘는 지속되고 있는 중”이라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국민의 대표다. 이번주 토요일까지 이어지는 국민적 압력, 시민의 분출하는 요구 앞에 굴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은 “탄핵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환노위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국가가 처한 위기상황에서 국민 삶에 가장 밀접한 환경·노동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로 돌아오라”고 요구했다.
법사위 소속의 이성윤 의원은 이날 12ㆍ3 윤석열 내란 특검법과 네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상임위를 통과한 소식을 공유하며 “대통령 경호처와 비서실, 국방부와 군이 압수수색을 거부할 수 없도록 특별한 조항도 추가했다”며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춘석 의원은 조배숙 의원을 향해 “현재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호남 지역구에서 지역민의 선택을 3번이나 받은 의원”이라고 운을 뗀 후 “7일 탄핵안 표결에서 호남 민심을 대변해주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번 주 토요일엔 반드시 표결에 참여해 달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호남과 익산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민심을 배신하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대 의원은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를 인용, “한동훈 대표의 지지도가 9.1%로 2주 전 17.3%에 비해 반 가까이 하락했다”며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발표한 위헌적인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한 국민의 냉엄한 심판이다. 지금이라도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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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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