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2월 11일 15시51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계 빨라지나, 14일 오후 5시 상정
국민의힘 자율투표 전망속에 국회 11일 탄핵안 발의
국회 및 전국 각지서 대규모 집회, 민주당 전북도당 상경집회대신 전주 집회 참석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시계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최대 분수령이 될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하고, 12일에 보고한 뒤 14일 오후 5시에 표결하기로 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2(200명) 이상 찬성해야 가결되는데 이를 위해선 여당에서 최소 8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김재섭 의원이 탄핵찬성 기자회견에 나서면서 현 상태에선 조경태·안철수·김예지·김상욱 등 5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에 공개 찬성 입장을 밝힌 상태다.
탄핵과 맞물려 윤석열 대통령과 측근들을 향한 법적 압박 강도도 거세지는 양상이다.
이날 윤석열 내란 특검법’(12·3 윤석열 내란 사태에 대한 특검법)과 네 번째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
내란 특검법은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한 일체 의혹을 수사하는데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물론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도 수사대상에 포함됐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안과 김건희 특검법을 상정해 처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의 자율투표 방침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축제와 같은 시위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번 주말 국회앞에는 시민 200만명이 결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민주당은 각 지역위원회 소속 시도의원과 당원들을 국회 앞으로 결집시킬 계획이었지만 전주 집회에 집중, 지역 열기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도당 관계자는 “벌써부터 응원봉 소지 여부 및 플레이리스트를 문의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며 “8년 전 박근혜 탄핵 집회 때와 달리 즐거운 축제, 그러나 탄핵에 대한 열기는 그 때보다 훨씬 뜨거운 것으로 김지된다”고 전했다.
탄핵안 상정이 임박한 가운데 도내 국회의원들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판사 출신인 박희승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나설 계획인 권성동 의원을 조준, “이번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가 8년 전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국정농단에 비해 더 가벼운가”라고 물으며 중진 및 소장파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지금 우리나라는 탄핵 트라우마로 탄핵을 저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10%의 권력을 연명하기 위해 불확실성을 지속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직접 찾아가 설득 중이다. 토요일 탄핵 표결을 앞두고 일부 여당 의원들의 이탈이 감지되는 만큼, 찬성표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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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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