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12월 11일 16시26분
붉은 생명으로 부활하는 이미지
김환생 시인, 세 번째 시집 ‘낙일(落日)’ 출간
김환생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낙일(落日. 펴낸 곳 월간순수문학)’을 펴냈다. 붉은 생명으로 부활하는 이미지가 너무 반갑기만 하다.
시인은 기독교 신앙에 바탕을 둔 순수서정시를 쓰는 바, 창조적 관점에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간다. 시를 통하여 인간의 영혼이 구원받을 수 있기를 소망하며 순종과 겸손과 감사하는 생활로 이끌어주는 지침이 되어주는 시를 쓰고 있다.
“그의 '낙일(3)'을 보자. 모두(冒頭)에서 저무는 이미지를 확대하여 데카당스한 정서에 대입시키려 했던 필자의 선입견은 너무나 맞지 않은 예단(豫斷)이었다. ‘낙일’은 저무는 이미지는 맞다. 낙일은, 아름다운 노을을 상정(想定)함이요, 이는 다시 인생의 최후 승화된 아름다운 이미지로의 장식쯤 될 터이다. 대단원의 종말에서 ‘죽음’ ‘별리’ ‘절망’ 등을 극복하고 ‘동백꽃’으로 윤회하는 승화를 그의 낙일에서 목도하게 된다. 그 동백꽃은 어둡고 음침한 죽음의 계곡에서 붉은 생명으로 부활하는 이미지이다. '낙일'은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작렬하고 신성한 붉은 생명’쯤으로 되는 형상화이다”
이는‘낙일(落日)’에 대한 소재호 시인의 발문의 일부이다.
“詩를 쓸수록 내가 쓴 詩에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꼭 이렇게 쓰고 싶었음을 스스로 확인하면서 詩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 나는 얼마나 뻔뻔한 詩人인가요. 그렇지만 그런 뻔뻔함이 없다면 어떻게 한 줄의 글이라도 쓸 수 있겠는가 싶네요”
시집 서두 ‘시인의 말’에서 시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시인은 순천매산여자고등학교장, 전주기전중학교장, 전주기전여자고등학교장, 석정문학관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전북문인협회, 전주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국제PEN전북지역위원회, 교원문학회, 미래문학, 월간순수문학, 계간별빛문학 등의 회원이다.
펴낸 시집은 ‘만경강(만경강)’, ‘노송(노송)’이 있으며 동인시집으로 ‘퇴락한 바람이 의식을 깨운다’(흙동인 제1시집), ‘그날이 올 때까지’(갈대동인 제8시집), ‘푸름은 늘 날개를 달고서’(갈대동인 제9집),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었다’(갈대동인 제11집) 등이 있다.
‘미주지회문학상’,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대상 문학시부문 문학대상’, ‘샘터문학상 중견부문 특별작품상’, ‘대한민국중견시인시선집 발간 및 문학상’, ‘한국문학상본상 특별창작상’, ‘한용운문학상 중견부문 대상’, ‘시와 창작 특별문학대상’, ‘제1회 별빛문학상’, ‘제32회 순수문학상 대상’ 등을 받은 바 잇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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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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