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2월 15일 16시11분
전주출신 최장수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맡아
한덕수 권한대행 “헌법 부여 책무 국정 안정 힘 모을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과 이에 따른 직무정지로 권한대행을 맡게 한 총리는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공직 생활을 하던 중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경제와 산업, 외교 분야에서 최고위직을 두루 역임하고 국무총리를 두번 지낸 말 그대로 엘리트 관료다.
미주통상과장, 산업정책과장을 거쳐 통상무역실장으로 한미 자동차협상에 대표로 나서 타결을 이끌었고 김영삼 정부 청와대 통상산업비서관, 통상산업부 차관을 거쳐 김대중 정부가 새로 출범시킨 외교통상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3년간 활약했다.
김대중 정부 후반기 정책기획수석과 경제수석으로, 노무현 정부에선 국무조정실장(장관급),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명박 정부에서 주미대사로 3년간, 박근혜 정부에선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땐 공직을 맡진 않았고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등 민간 분야에서 촬동했다. 이후 2022년 4월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돼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맡게됐다.
한 대행은 윤 대통령 탄핵 후 국무회의를 시작하며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같이 불행한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사명은 국정을 조속히 안정화시켜 국민께 소중한 일상을 돌려 드리는 것”이라고 전제한 후 “그것이 헌법이 저에게 부여한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며 국무위원들을 향해 “한치의 흔들림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모든 공직자는 어떠한 동요도 없이, 있어야 할 곳에서 해야 할 일을 다하며 국정 안정에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권한대행 체제 둘째 날인 15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업무 전반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탄핵 정국에 따른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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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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