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2월 15일 16시19분
“이제부터 시작, 인권 자유 민생 최선 다할터”
전북 국회의원들 열흘 넘게 국회 지키며 탄핵안 소추 가결계엄 선포 때부터 해제 요구안 의결까지 국회 역할 중요
한국민주주의 다시 부활, 시민께 경의 표해
윤석열 대통령의 12월 3일 심야 계엄 선포 후 11일간 국회에서 머물다 14일 두번째 상정 끝에 탄핵 소추 요구안 가결을 이끈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2차 계엄 우려까지 번진 지난 7일엔 지역 시도의원 및 당직자까지 의원회관 및 국회 본청 등에서 밤을 새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했고 매일 국회와 지역에서 열리는 탄핵 촉구 시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그들이었다.
이번 탄핵정국을 거치며 의원들에 대한 신뢰도는 한껏 향상된 분위기다. 국회가 계엄 선포 해제 요구를 도출하고 계엄군의 퇴각 요구, 결과적으로 국민의 일상적 자유 보장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계엄 선포 직후 국회 의사당 담을 넘고 지하 통로에서 계엄군과 마주해야 했던 5선의 정동영 의원은 눈물을 흘렸다. 정 의원은 “한국 민주주의가 다시 부활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 8년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 위원단 민주당 대표로 활동했던 이춘석 의원의 소회도 특별했다. 이 의원은 “위대한 시민 여러분 덕분이다. 직접 차디찬 거리로 나서주신 분들, 함께 분노해주신 모든 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잘못 선출된 대통령 한 명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위협할 수 있는지 우리는 똑똑히 확인했다. 무너지지 않을 민주주의 체제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권자가 국민임을, 그 뜻을 거스를 때 어떤 결과를 맞게 되는지를 직접 증명하셨다”며 “이재명 대표와 함께 국민의 뜻을 받들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은 “엄중한 시기, 무너진 민생 경제를 회복하고 국가적 혼란을 수습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고 한병도 의원은 “탄핵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내란 주범과 공범, 동조자 모두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내란수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 경제와 민생에 대한 활력 제고, 헌재판결에 대한 대응 등 많은 일들이 남아 있다. 철저히 원칙과 기준을 잡고 가겠다”고 다짐했고 신영대 의원은 “ 국민의 열기가 윤석열의 광기를 물리쳤다”고 논평했다.
윤준병 의원은 “12.3 내란으로 파괴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성윤 의원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내란수괴 윤석열ㆍ김건희의 헌정농단을 끝까지 단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고 박희승 의원은 “대한민국은 몇몇의 패악질에 결코 쓰러지지 않는 단단한 힘을 가졌다. 이제는 추운 거리가 아닌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내일의 희망을 그릴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4-12-16 3면
http://sjbnews.com/836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