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2월 16일 17시09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조기대선 정국 후 전북 정치권 위상 강화
11일간 국회서 탄핵 주도 전북 정치권 탄핵 과정에서 역할 빛나
이재명 대표 체제 속 다수가 당 주류 포진 역할 세 확산 기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에서 탄핵안 소추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가운데 여의도 정가는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탄핵안 소추 이후 파면까지 모든 공이 헌법 재판소로 넘어간 상태지만 계엄령 선포에 따른 후폭풍이 내란 선동으로 번지면서 이견 없는 인용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16일 전북 정치권은 도내 지역구 의원들이 주축에서 선 지역 정치권의 위상 강화를 전망했다.
실제 전북 국회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부터 2번째 탄핵 소추안 국회 본회의 처리까지 기민한 안정적인 리더십을 내보이는데 주력했다. 계엄령 선포 직후 과거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과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 신영대 국회의원 등은 국회 본청으로 달려들어 계엄령 선포 해제 요구안 처리에 주력했다.
평소에도 의정활동 면에서 둘째 가라면 서운할 정도인 도내 의원들은 발빠른 속도로 국회 본청에 결집할 수 있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늦은 시간까지 자료를 살피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윤준병 의원,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이 대표적인 예다.
아침 6시에 출근해 국회 아침을 깨우는 의원으로 정평이 난 이성윤 의원도 빼놓을 수 없다. 검찰 출신으로서 검찰 문화를 누구보다 꿰 뚫고 개혁 필요성을 절감해온 이 의원은 탄핵 정국에서도 윤석열 김건희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한병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 등 내란의 이유로 삼은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상임위에서 현안질의를 통해 제압에 나섰다.
판사 출신인 박희승 의원은 반헙법적 반 법률적 태도를 보인 윤석열 대통령을 일갈하며 이번 기회를 통한 사회 대개혁을 예견했다.
5선의 정동영, 4선의 이춘석 의원은 묵직한 언어로 2024년에 일어나선 안될 이번 사태를 지적하며 정치권, 시민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표 체제 속 일극 체제와 같은 현 상황에서 도내 국회의원 다수가 친명계, 이른바 주류에 포진하고 있다는 점도 지역 정치권으로선 희망적인 대목이다.
당 사무총장으로 활동 중인 김윤덕 의원이 대표적이며 정동영 의원은 채상병 사건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춘석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전준위원장을 맡아 맹 활약했다.
이와 함께 안호영 의원은 이재명 대표 정무특보단장으로 활동 중이고 한병도 의원은 전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으로서 윤석열 검찰 정권의 민낯을 드러내는데 주력했다.
전북도당위원장인 이원택 의원의 지방의원 및 주요 당원 등 조직을 아우르는 치밀한 능력도 이번 탄핵 정국에서 빛이 났다. 이 의원은 탄핵 촉구 집회 과정에서 “며칠간 내 삶을 포기하는 수고로움과 불편함을 우리는 감수해야 한다. 지속적인 자유를 얻기 위한 투쟁, 결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요구 사항”이라고 강조하며 지역 정치권의 결집을 호소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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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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