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12월 16일 17시47분
"가뜩이나 힘든데 계엄사태까지…골목상권 찬바람"
김관영 도지사 김제 전통시장 찾아 민생경제 점검상인들 탄핵정국 속 소비심리 위축 우려의 목소리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가뜩이나 힘든데 계엄사태까지 엎친데 덮쳐버려 소비심리가 더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6일 김제시 요촌동 김제전통시장을 찾아 민생경제를 살피고 상인들로부터 이 같은 의견도 경청했다.
이날 현장행정은 코로나 파동에 이은 탄핵정국에 요동치는 지역경제, 특히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는 소상공인 실태를 직접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만난 상인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소비자들의 경우 지속적인 전통시장 애용을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상인회장단과 간담회도 갖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김제 지역구인 나인권, 황영석 도의원, 김희옥 김제시 부시장 등도 함께 했다.
오인종 상인회장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사태로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상인들이 많다”며 “전북자치도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에 “도민들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전북도는 탄핵정국 속 지역경제를 챙겨나갈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
지난 11일 열린 도와 시·군간 그 첫 경제부서장 긴급회의에선 소상공인을 살릴 다양한 지원책이 제안됐다. 소상공인 버팀목으로 여겨져온 지역화폐 할인율 확대와 카드 수수료 한도액 상향, 배달 수수료 직접 지원 등이다.
특히, 김제시측은 모든 전북도민에게 일정액의 민생회복 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해 눈길 끌었다. 그래야만 꽁꽁 얼어붙은 지갑이 열리고 골목상권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김제시는 코로나 파동기인 2022년 9월 자체 예산을 마련해 소득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김제시민에게 한사람당 100만 원에 달하는 민생회복 지원금을 풀어 전국적 주목을 받았었다.
정읍시의 경우 다음날 곧바로, 모든 정읍시민에게 한사람당 30만 원씩 민생회복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단했다.
총 310억원 규모인 지원금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에서 쓸 수 있는 지역화폐로 지급되고 오는 23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지역 내 소비심리 회복과 자금의 역외유출 방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것이란 기대다.
앞으로 전북자치도가 내놓을 민생경제 살리기 대책이 뭔지도 주목될 수밖에는 없는 대목이다.
김 지사는 “전북은 도민과 함께라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며 “탄핵정국으로 인한 도민들의 어려움이 없도록 도정이 앞장서서 흔들림 없이 경제와 민생안정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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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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