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양지연 - 2024년 12월 17일 14시05분
사회성 저하가 조현병에 영향을 주나요?
사회성의 저하는 타인과의 소통이나 협력의 기회를 줄이며, 이는 가족과 친구 등 주변사람들로부터 정서적 지원 부족으로 이어지기 쉽다. 어린 시절부터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이러한 만성적 스트레스가 뇌의 도파민과 글루타민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조현병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조현병 환자의 75%가 발병 전 사회적 기능 저하를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이는 사회적 어려움이 초기 경고 증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브레인리더 한의원 설재현 원장에 의하면 조현병은 도파민, 글루타민과 같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라는 기전에 의해 발병이 되는데, 선천적으로 사회성이 약한 경우에는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나타날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지기 쉽다고 한다.
사회성이 원만한 사람들은 타인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스트레스를 보다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반면, 사회성이 부족한 경우는 사소한 일에도 스트레스를 쉽게 받고, 뇌의 과부하가 걸려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설재현 원장은 한방 치료제인 형방사백산이 충동 조절이 어려운 동물 모델에서 충동성과 사회적 관심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으며, 이는 뇌의 ERK, Akt 단백질 활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뇌 기능 개선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회성의 저하는 주의력, 기억력, 감정조절 능력 등 여러 인지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이를 검사하고 예방 및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병 이후 치료를 시도하는 것보다 초기 단계에서의 개입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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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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