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양지연 - 2024년 12월 17일 14시06분
계단, 무릎통증 초래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혀
계단 운동 시, 무릎에 시큰거리는 통증이 자주 느껴진다면 '무릎 연골연화증'을 의심할 수 있다. 무릎 앞쪽에 있는 동그란 뼈를 슬개골이라 하는데, 슬개골은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허벅지뼈의 표면을 따라 움직인다. 이때 슬개골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하면 슬개골 안쪽과 허벅지뼈가 서로 마찰되면서 슬개골 안쪽의 연골이 물렁해지게 되는데 이를 무릎 연골연화증이라 한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은 "무릎 연골연화증은 대퇴골과 슬개골 연골면에 염증 및 손상 등의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대체로 허벅지 근육이 약화되고 허벅지 앞쪽 대퇴사두근과 뒤쪽 햄스트링 근육의 밸런스가 맞지 않을 때 쉽게 발생하는 편이다. 하체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무릎 연골연화증의 발병을 특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라며 "무릎 연골연화증이 발생하면 무릎에 시큰거리고 시리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무릎에서 '딱'하는 소리가 자주 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무릎이 붓기도 한다. 무릎을 많이 쓰거나 쪼그리고 앉을 때 무릎 앞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공통된 증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상범 원장은 "증상이 경미한 환자는 약물 복용 및 주사 요법,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운동 치료로 무릎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증상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라며 "가장 안 좋은 케이스는 연골에 구멍이 생긴 것으로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연골재생 수술도 고려된다. 이를 오래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가급적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무리해서 등산을 하거나 계단 운동을 하는 것, 과도한 스쿼트나 런지와 같은 운동은 무릎 연골연화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제한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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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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