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12월 18일 16시51분
[사설] 라이즈사업 성공으로 탈 전북 끊어야
도내 지방대에 매년 1,000억 원씩 투자해 지역 정착형 인재를 양성할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속칭 라이즈(RISE)사업이 본격화된다.
전북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이 지역 대학에 다니고, 지역 기업에 취업해 돈 벌고, 지역에 터 잡고 살면서, 지역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게 이 사업의 취지다. 전북은 이미 이 사업지로 선정된 상태다.
사업추진이 제대로 되면 미래 성장동력인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는 일이 줄고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과 대학도 상생할 수 있을 것이어서 기대가 크다.
전북도와 시·군, 대학과 교육청, 전북테크노파크와 전북경영자총협회 등 지·산·학 대표자 20명으로 위원회도 구성했다. 위원회가 마련한 기본계획을 보면 농생명 산업, 의생명산업, 청정에너지 산업, 친환경 모빌리티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을 육성하는데 필요한 인재를 집중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주력산업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키우겠다는 계획도 있다.
대학이 고등 직업교육 과정도 운영하면서 지역별로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과 대학이 한팀을 이뤄 인구, 상권, 문화, 환경 등 지역사회 당면현안을 함께 해결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고 한다.
문제는 이들 사업이 내실과 성과를 내는 일이다.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 대학은 이런 사업과 비슷한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청년취업난과 지방이탈 현상은 개선되지 않은 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청년층 취업난과 대학가 신입생 모집난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게 전북의 현실이다. 지난해 기준 전북지역 청년 고용률은 38.8%에 그쳐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 지난 2000부터 지난해까지 지방대 입학정원 연평균 증감률은 일반대학 기준 마이너스 1.9%를 기록해 전국 꼴찌다.
지방대 졸업자들의 탈 전북 현상도 심각해 도내 대졸자 10명 가운데 6명가량은 졸업하자마자 타향살이를 선택했다. 이런 암울한 수치들이 라이즈(RISE)사업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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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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