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12월 18일 17시09분
군산항 앞바다에 축구장 3,000배 인공섬
오늘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 발주2040년까지 투기 후 물류부지로 활용
매립 끝날 제1투기장 활용방안도 주목
/사진= 군산시 제공
해양수산부가 19일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를 발주한다.
퇴적 현상이 심각한 군산항과 충남 서천 장항항의 뱃길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시설물로, 오는 2028년 말 포화 상태가 예고된 제1준설토 투기장(금란도)을 대체하게 된다.
군·장항은 양곡과 자동차 등 매년 약 2,00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는 서해권 거점항만 중 하나이지만 금강 하류에 위치한 탓에 준설 없이는 뱃길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제2준설토 투기장은 군산항 끝단에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앞바다에 총 5,476억 원을 투자해 조성된다. 총연장 5.33㎞에 달하는 호안을 조성해 오는 2040년까지 대형 트럭(24톤) 약 227만대 분량의 준설토를 투기할 계획이다.
그 종료시 제2준설토 투기장은 축구장 약 3,005개(2,146만㎡) 넓이에 달하는 인공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이 곳은 항만물류부지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착공은 내년 말로 잡혔다.
강도형 장관은 “군산항과 장항항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이경우 선박들이 두 항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도 더욱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조치로 약 50년만에 용도 폐지가 임박한 제1준설토 투기장, 즉 인공섬인 금란도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도 다시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군산항과 장항항 사이에 위치한 금란도는 축구장 약 283배(202만㎡) 넓이에 달한다. 행정구역상으론 군산시 해망동에 속해 있다.
앞서 군산시측은 1998년 해상 신도시 개발계획을 시작해 이런저런 재개발 사업안을 쏟아낸 반면, 어장 황폐화와 개발이익 군산시 독식 등을 경계한 서천군측의 반발로 모두 무산된 상태다.
30년 가까운 이 같은 대립은 현재까지 이어져 밑그림 그리기용 연구용역만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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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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