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12월 22일 13시54분
유려한 비유와 압축된 서사 속에 깊은 울림을 담다
복효근 디카시집 '사랑 혹은 거짓말' 발간
복효근시인이 두 번째 디카시집 '사랑 혹은 거짓말(도서출판 작가)'을 펴냈다.
모두 70여 편의 작품을 싣고 있다.
디카시가 대중의 창작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표현양식으로 자리잡으면서 국내는 물론 K-한류를 타고 세계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디카시 창작 1세대라 할 수 있는 시인 복효근이 꾸준히 디카시 작업을 해오면서 첫 디카시집에서보다 유려한 비유와 압축된 서사 속에 깊은 울림을 담아내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영화 '명량'의 영화감독 김한민은 시집의 표4에서, 시집 속의 작품을 인용하면서, '“어두워지거나 풍랑이 일어야” “돌아와 내 허릴 감는” 그 이기적 속성까지를 사랑이라 해야 하는지 거짓말이라 해야 하는지 사랑의 본질에 대해 묻고 있으며, 눈 쌓인 앞마당 징검돌에서 “헌 옷에서 떼어놓았던 단추”로 떨어진 자리 채워주시던 돌아가신 어머니의 그 애틋한 사랑을 불러내기도 합니다. 이미지와 언술 사이에 참으로 매혹적인 메타포가 출렁인다'고 평했다.
디카시가 사진과 언술의 결합으로 새로운 창작 원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시적인 아우라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시인은 1991년 등단 이후 시집 10여 권을 펴낸 바 있으며 신석정문학상 박재삼문학상, 학국작가상, 디카시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러한 시력을 바탕으로 이번 디카시집도 빼어난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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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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