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2월 29일 15시31분
23년 만에 드러난 안산 강도살인 용의자
범행 사용한 테이프서 용의자 DNA 검출23년 전 안산시에서 발생한 강도살인 사건 용의자가 최신 DNA 분석 기술을 통해 밝혀졌다.
29일 전주지방검찰청은 지난 2001년 9월 안산 고잔동 한 가정집에 침입해 저항하는 남편을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A(44)씨를 강도살인죄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당시 범인들은 피해자 부부를 결박하는 데 사용했던 절연 테이프 등 범행 도구를 현장에 남겼지만, 당시 기술로는 DNA 검출이 불가능해 장기 미제로 남아 있었다.
이후 2010년 시행된 DNA 채취 및 등록 제도를 통해 A씨 DNA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됐고, 2020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분석 결과 절연 테이프에서 A씨 DNA가 검출되면서 수사가 진전됐다.
검찰은 사건 송치 후 압수물 일체에 대한 DNA 재감정과 함께 피고인의 진술 분석, 주변인 조사, 법의학 자문 등을 통해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공범에 대한 단서는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DNA 분석 등 과학수사를 통해 장기 미제사건의 진실을 밝힌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사 기법을 활용해 공소시효 내의 미제사건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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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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