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12월 29일 16시25분
정읍 이어 남원도 '민생 지원금' 30만원
지자체마다 탄핵정국 속 경기부양에 안간힘지역화폐 할인율 확대, 공무원 외식 독려 등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정읍시에 이어 남원시도 모든 시민에게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결단하는 등 지자체마다 소비촉진과 경기부양에 안간힘이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남원시는 음력 설(1.29) 이전에 시민 한사람당 30만 원씩 총 230억 원대에 달하는 민생회복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심했다.
지원금은 전액 골목상권이나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지역화폐로 주어진다. 민생회복 지원금은 정읍시에 이어 도내 두번째로, 경기침체 속에 탄핵정국까지 맞물려 얼어붙은 지갑을 여는데 도움될 것이란 기대다.
다른 몇몇 지자체 또한 그 지급 여부를 검토중이란 후문이다. 지역화폐 할인율과 구매 한도액을 확대하는 방안도 쏟아졌다.
남원시와 김제시는 다음달 지역화폐 할인율을 10%에서 15%로, 고창군은 10%에서 20%로 각각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여타 시군은 각각 월 40만~70만 원선인 지역화폐 구매 한도액을 최대 100만 원까지 확대한다.
일부 지자체들은 직원들에게 점심시간 외식을 독려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청의 경우 월 2회인 구내식당 휴무일을 4차례로 늘려 주변 음식점에서 점심을 사먹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일선 시군청 또한 예닐곱곳 가량이 외식 독려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신속한 지방예산 집행을 비롯해 설명절 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과 온라인 쇼핑몰 판촉행사 등 소비촉진 정책을 대대적으로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27일 김종훈 경제부지사 주재로 민생경제 살리기 대책회의를 열어 도내 시군과 유관기관 등이 준비한 이 같은 정책사업을 점검하고 각별한 협조도 구했다.
김 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안 그래도 힘든 경기에 비상계엄까지 겪으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어 민생 회복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할 상황”이라며 “민생경제 버팀목인 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고 내년도 사업은 신속히 추진해 현장까지 그 효과가 체감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관계기관 모두 세심히 신경써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앞선 20일 전북자치도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1,000억원 추가 지원, 공공발주 건설공사 상반기 70% 발주 등 모두 4,000억 원대에 달하는 지역경기 부양책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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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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