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2월 30일 15시28분
해넘이·해맞이 보려다 ‘미끌’ 산악사고 주의보
전북 겨울철 산악사고 3년간 372건...사고·부상 최다전북소방 “눈길덧신 착용하고 안전수칙 준수”
해넘이‧해맞이를 위해 산행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며 산악사고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
3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겨울철(12월~2월) 구조 건수는 각각 114건, 115건, 143건으로 조사됐다. 주요 사고 원인은 겨울철 특유의 빙판길과 미끄러움으로 인한 추락 및 부상으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장비 착용과 산행 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전체 산악사고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3년간 전북에서는 1,997건 구조 활동이 이루어졌다. 유형별로는 사고‧부상 건수가 41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난(339건), 질환(117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으로는 덕유산(181건), 모악산(145건), 지리산(112건) 등이 포함됐다.
실제 지난 16일 오후 5시 50분께 진안 주천면 구봉산에서 A(32)씨로부터 “산행이 더는 힘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780미터 높이 등산로를 찾았다가 하산 중 탈진하며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응급처치를 진행했으며, 건강 상태가 호전돼 현장 귀가 조치됐다.
지난 1월 7일 오후 6시께 남원 산내면에서는 겨울 산을 찾은 10명이 한꺼번에 조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소방은 2시간 30분만에 이들을 발견, 건강 상태를 확인 후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도록 했다.
소방 관계자는 “겨울철 산행 시 반드시 안전수칙을 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자신의 체력과 경험에 맞는 산행 경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방한용품과 여벌 옷을 준비해 한랭질환을 예방하고, 빙판길에 대비해 눈길덧신이나 아이젠을 착용해야 한다.
특히 야간 산행이나 이른 새벽 산행 시에는 등산로가 얼어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랜턴과 예비 배터리를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산행 중 음주를 삼가고 단독 산행을 피하며 동행자와 함께 안전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소방 관계자는 “산행은 철저한 준비와 안전수칙 준수만으로 대부분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새해를 맞아 해맞이 산행을 계획 중이라면, 방한용품과 안전장비를 철저히 준비해 사고 없이 한 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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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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