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2월 31일 15시44분
을사년 새해 `선거의 해' 될 듯
대선 후 바로 지방선거로 국면 전환, 민주당 개혁 및 혁신공천 무게선거 순서 바뀌면서 공천 기조 예측 불가 상황, 전북 국회의원 입각 가능성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2025년은 선거의 해가 될 전망이다. 조기 대선이 기정사실로 인식되는 가운데 대선 후 곧장 지방선거 판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여부가 판가름 나고 결과적으로 대선 개최 여부, 시기 등이 결정되지만 여의도 정가는 조기 대선판을 전제로 연말부터 수싸움에 나서왔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기각되더라도 식물 대통령이나 다름 없는, 결과적으로 정권 부재 시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 속에 국회는 개헌을 통한 임기 단축 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도내 정치권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내려지기까지 탄핵심판에 주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안 발의부터 헌재 결정까지 총 6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심리 시작부터 대통령 파면까지 92일이 걸렸다.
2024년 마지막 날, 대한민국 역사 상 유일하게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대통령으로 기록된 윤 대통령의 상항을 감안하면 이번 헌재의 판결을 2개월이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한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소추는 비상계엄 선포, 즉 내란 시도에 따른 것이었고 방송으로 군 부대의 국회 진입상황이 생중계 되고 국회 상임위에서 비상계엄 관련 증언이 쏟아지는 등 탄핵의 증거가 차고도 넘친다”고 말했다.
헌재 판결 후 2개월 내에 대선을 치르게 되는데 정치권은 대략 4~5월경, 즉 벚꽃 대선을 전망하고 있다.
조기 대선 속 도내 정치권은 또 한차례 상한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과 안호영 이재명 정무특보위원장, 이원택 도당위원장, 정동영 대외협력단장, 이춘석 이성윤 탄핵소추위원 등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또한 정책적 역량이 뛰어난 농해수위 소속의 윤준병 의원, 용산 대통령실 및 김건희 여사 등 측근 비리에 정통한 한병도 의원, 정책 역량을 겸비한 투쟁력으로 탄핵 정국에서 주목받은 신영대 의원, 보건복지 뿐 아니라 법률 분야에서 내공이 깊은 박희승 의원 등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다.
도내 정치권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뿐 아니라 후보가 선출된 이후 구성될 대선캠프에서 전북 정치권에 어떤 역할이 주어지느냐에 따라 전북 정치위상이 크게 달라질수 있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선 전북 국회의원의 입각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선정국 이후엔 곧장 지방선거 국면으로 전환, 그야말로 선거 판이 지속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5~6월 대선이 끝나면 차기 지방선거까지는 1년여 시간이 남는데 민주당의 공천 방식을 고려하면 후보군들의 권리당원 확보 전쟁이 이 때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관계자는 “2026년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23대 총선 승리의 교두보이자 다음 대선을 향한 징검다리 성격을 갖는다”며 “여야 모두 공히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지방선거에 앞서 혁신 및 개혁공천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 대선이 점쳐지는 가운데 곧장 열리는 지방선거 판에선 대통합이 아니라 당내 개혁, 선명함, 정체성 확보가 키워드로 부상할 것이란 얘기다.
아울러 일각에선 단체장 후보 경선과 관련한 권리당원 비중 강화를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 같은 경선룰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시계가 빨라지면서 본격적으로 가동될 민주당 전북도당 내 각급 평가위원회 구성 방향도 관심사다.
올 하반기 후보자격심사를 위한 검증위원회, 선출직평가위원회 등이 구성될 예정인데 평가 방향 등을 놓고 후보군별로 이해 관계가 뚜렷이 갈릴 전망이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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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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