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2월 31일 15시47분
익산 감초 농부 김태준, '신지식농업인'으로 주목받다
재배부터 가공까지…국내 감초 산업 선두
이런 상황에서 국내 감초 재배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람이 있다. 바로 2024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된 김태준(51)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매년 농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선도할 신지식농업인을 선정하고 있다. 2024 신지식농업인으로는 전북지역에서 국내 감초 산업 선두주자인 김씨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감초 재배와 가공, 관련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며 농촌 혁신의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김태준씨는 10년 전 농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연구원 출신인 그는 감초의 독특한 특성과 가치를 발견한 이후 이를 한국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결심했다. “국내 감초는 1970년대 약효 논란으로 재배가 중단된 이후 잊힌 작물이었지만, 그 가능성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척박했던 국내 감초 재배 환경에서 기술을 개발하며 국산 감초 생산 기반을 확립했다. 국산 감초가 전체 시장에서 극소수에 그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그는 국내외 재배 기술을 꾸준히 연구하며 혁신을 이끌었다. 김씨는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장에서도 국산 감초가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감초를 재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가공해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며 산업화를 실현했다. 감초는 약용뿐 아니라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지닌 작물로, 이를 통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했다.
김씨가 이끄는 농업회사법인 케어팜은 감초 재배와 가공뿐만 아니라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귀농·귀촌 희망자와 청년 농업인들에게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며 농업 지속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김씨는 현재 새만금에 대규모 감초 재배 단지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새만금은 국내 농업 혁신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감초와 같은 약용 작물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국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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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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