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1월 05일 14시19분
고도근시의 시력 교정법. 라식·라섹·스마일라식·안내렌즈삽입술 중 어떤 것이 좋을까?
수술 전 검사는 꼼꼼하게 받고, 내게 가장 잘 맞는 시력교정방법 선택해야
요즘은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대학 입학 전에 시력 교정술을 많이 받는 시기이다. 라식·라섹이니, 스마트 라식 같은 얘기를 많이 듣긴 했는데, 막상 내가 수술을 받으려니 어떤 수술을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내 나이가 라식·라섹을 받기 좋은 나이인지, 빛번짐이나 안구건조 같은 부작용은 없을지, 장기 시력이 얼마나 유지될지 등등 궁금한 점투성이고, 고도근시라면 교정시력 유지나 부작용에 대한 걱정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이때는 고도근시에 잘 맞는 시력교정술을 찾기 위해, 시력교정술별 원리와 특징을 살펴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라식 라섹을 받기 좋은 연령대는 성장이 대체로 멈추는 만 18세 이후, 최근 1년간 시력의 급격한 변화가 없어 시력이 안정된 상태라면 가능하다. 다만 노안이 오는 45세 이후 연령은 나중에 백내장 수술과 함께 노안 교정술을 같이 받는 것이 나을 수 있어 권하지 않는다.
라식(LASIK)과 라섹(LASEK) 시력교정술은 엑시머레이저로 컴퓨터에 입력된 도수만큼 각막을 깎아 근시, 원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을 교정해 주는 수술이다. 라식(LASIK) 수술은 각막에 얇은 절편(뚜껑)을 만들어 젖히며 드러난 각막을 레이저로 깎은 후 절편을 다시 원위치에 덮어주는 방식이고, 라섹(LASEK) 수술은 각막 상피만을 벗겨내 그 아래 각막 조직을 레이저로 깎아낸 후 치료용 렌즈로 덮어서 각막상피를 재생시킨다는 점이 서로 다르다.
최근에 나온 시력교정술인 스마일 라식과 렌즈삽입술의 경우, 스마일 라식은 라식이나 라섹에 비해 1.5~2배 더 비싼 수술 비용이 특징이다. 장비나 소모용 수술 패키지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이기 때문이다. 일반 라식보다 절개창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수술 범위에 제한이 있어 원시·고도근시·고도난시 환자는 스마일라식을 받기 어렵고, 시술자에 따라 중심잡기가 잘 안되거나 교정시력의 차이가 클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안내렌즈 삽입술은 라식이나 라섹이 불가능한 고도근시나 잠재적 원추각막이 의심될 때, 각막을 깎지 않고 돗수를 가진 렌즈를 눈 속에 삽입하여 근시나 난시를 교정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각막의 투명성을 유지해 주는 각막내피세포의 손상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라식과 라섹은 오랜 기간 검증된 시술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인 안정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라식 수술은 수술 당일에도 큰 불편이 없고 시력 회복이 빠르고, 라섹 수술은 3일 정도 치료용 렌즈를 덮어 각막상피가 재생되는 기간이 필요하지만 외부 충격에 강하고 더 안전하다. 그러므로 개인 시력, 각막 두께, 동공 크기, 통증에 대한 민감도 등을 고려하고 의료진과 상의해서 라식과 라섹 중 자신에게 맞는 시력교정술을 선택하면 된다.
라식 라섹 시력교정술을 받을 때, 각막이 얇거나 고도 근시·난시라서 절삭량이 많아져야 하는 고위험군 환자도 기존 레이저 대비 5~20% 더 적게 각막 절삭을 하면서도 같은 교정시력을 얻을 수 있는 레이저 장비(Mel 90)에 각막강화교정술(아베드로 엑스트라)을 병행해 부작용 예방 조치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초고도 근시 환자나 각막두께 상태에 따라 시력교정술을 받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지만, 각막강화-교정수술(아베드로-엑스트라) 덕분에 초고도근시나 난시의 시력교정도 가능해졌다. 각막강화 교정수술은 각막을 깎은 후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을 바르고 UVA 자외선을 조사함으로써 콜라겐을 교차 결합시켜서 각막조직을 단단하게 강화시키는 시술이다. 수술 후 근시퇴행 예방 및 원추각막증이나 각막 확장증 등의 부작용 발생도 크게 낮추고, 초고도근시환자에서도 시력교정 후 안정적인 시력을 유지하게 도와준다.
성공적인 시력교정술을 위해서는 수술 전 검사도 꼼꼼하고 정확하게 받아야 한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관련 유전자 검사(아벨리노 DNA 테스트)가 추천되는데, 아무 자각 증상이 없더라도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면 각막 혼탁 부작용 예방을 위해 시력교정술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정확한 수술 전 검사 결과를 얻기 위해 렌즈 착용자는 일정 기간 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소프트렌즈는 1주, 하드렌즈 및 난시교정 렌즈는 2주, 드림렌즈는 3주 이상 착용을 중단한 후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시력교정 후 교정시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시력 퇴행 등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회복기 관리지침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수술 직후 일주일 정도는 과격한 운동은 삼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눈 화장, 헬스나 수영은 한 달 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운전은 일주일 이후부터 가능하지만, 교정 초기에는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빛번짐이 있을 수 있어 야간이나 장거리 운전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도움말: 잠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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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0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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