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01월 05일 14시29분
서해 어민들 울상… 전북특자도 물김 가격 폭락
정부의 한정면허 확대 정책, 과잉 생산과 가격 폭락 초래1차 가공업계 헐값 매입 폭리, 강력한 세무 조사 촉구
1월 5일 현재, 고군산군도에서 채취되어 새만금 신치항에 나온 물김은 48만톤으로, 120kg 한 망당 위판 가격은 평균 4만 원으로, 지난해 11월과 12월에 비해 불과 몇 주만에 10배 이하로 급락한 수치다.
당시 물김은 120kg 한 망당 30만~40만 원에 거래되었으나, 현재 가격은 생산비조차 회수할 수 없는 수준으로, 일부 어민들은 생산된 물김을 바다에 버리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어민들은 가격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정부의 정책 실패를 꼽고 있다.
정부는 물김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한정면허 확대 시행으로 생산을 촉진하려 했지만, 오히려 과잉 생산을 유발해 가격 폭락을 초래했다.
예상보다 많은 물김이 시장에 풀리면서 가격은 급락했고, 어민들은 생산비조차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일부 어민들은 가격 하락을 예측하지 못한 채 생산을 늘렸고, 결국 과잉 공급으로 이어졌다.
어민들은 정부가 김 수매 시기를 앞당기고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물김을 가공하는 1차 김 가공 공장들이 물김을 헐값에 매입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충남 서천 일대와 전북 고창에 위치한 1차 가공 공장들은 물김을 마른김으로 가공해 2차 가공 공장에 납품하거나 재판매하여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일부 대형 공장들은 하루 수억 원의 이익을 보고 있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어민들은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김값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데도 가공업체들이 불공정 거래를 통해 이익을 독점하고 있다며, 가공업계의 폭리와 이에 대한 세무 조사를 촉구했다.
1차 가공 공장이 물김을 저가에 매입하고, 소비자에게는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구조는 어민들에게 더욱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며, 정부가 김 산업의 생산과 유통 구조에서 발생한 불균형을 바로잡고,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전북 특자도 서해해상은 물김의 주요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군산 계야도와 고군산 일대 방축도, 선유도, 야미도, 명도, 장자도, 무녀도 등에서 40여 명의 어민들과 부안군 격포리 궁항 앞바다 역시 물김 생산의 역할을 하고 있다./군산=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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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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