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1월 05일 14시53분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잇따라…고령자 안전 주의
3년간 보행 사망자 중 고령자 70명최근 전북지역에서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사회적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5일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3년간(2021~2023년) 횡단 중 발생한 사고로 94명이 사망했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70명으로 전체 사망자 70%를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20명 사망 169명 부상, 2022년 26명 사망, 203명 부상, 2023년 24명 사망, 204명 부상 순이었다. 특히 2022년은 전체 사망자 32명 중 26명이 고령자로, 비중이 81.25%에 달했다.
실제 지난달 31일 오후 6시 5분께 익산 영등동에서는 적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A(80대)씨가 좌회전하던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뒤따르던 또 다른 차량에 추가로 깔린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보다 앞선 30일 정읍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 70대 보행자가 목숨을 잃는 등 고령 보행자 사망사고가 잇따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경찰청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 고령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특별 홍보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먼저 전북지역 경로당 6,818곳을 방문해 교통안전 수칙 전단지를 배포하고, 마을 방송 및 전광판 등을 활용해 ‘무단횡단 금지’와 ‘밝은 옷 입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홍보 활동에서는 농촌 지역에서 발생하는 야간 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두운 환경에서 고령 보행자의 식별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야광 밴드 배포와 반사체 부착용품 사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교통법규 준수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최종문 전북경찰청장은 “겨울철 아침과 저녁 시간대 어두운 환경에서 사고 위험이 높다”며, “운전자와 보행자가 모두 주의해 교통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 보행자를 포함한 모든 도민의 안전을 위해 경찰은 지속적으로 교통안전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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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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