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1월 06일 17시14분
"2036 올림픽은 '연대-한류-RE100' 축제"
전북도, 대한체육회 현장실사단에 3대 키워드 집중설파"서울시와 차별화 된 것이자 올림픽 정신에 완벽히 부합"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2036 올림픽이 전북에서 치러진다면 지방도시들이 연대할 함께하는 올림픽, 전 세계인에게 K컬쳐(한류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문화 올림픽, 모든 경기장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RE100(재생에너지 100% 활용) 올림픽이 될 것이다.”
전북자치도는 ‘2036 하계 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을 위한 현장실사차 6일 전북을 찾은 대한체육회 평가단을 맞아 이 같은 3대 화두를 던졌다.
현상 실사는 7일까지 이틀간 비공개로 진행된다. 첫날은 전주시내 한 호텔에서 평가위원들을 상대로 전북자치도의 올림픽 개최안 설명회가 진행됐다.
김관영 도지사는 직접 단상에 올라 올림픽 개최계획 전반을 소개했다. 평가위는 설명회 직후 카누, 조정, 철인3종, 마라톤 수영 등 해양종목이 펼쳐질 새만금 일대를 시찰했다.
둘째날은 주경기장으로 쓰일 전주 월드컵경기장 방문이 예정됐다. 바로 옆에 신축중인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등도 마찬가지다.
완주군청 옆에 들어설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지도 돌아볼 계획이다. 이 곳은 배구, 농구, 탁구 등 실내종목 경기장으로 꼽혔다. 뒤이어 세계 태권도 성지인 무주 태권도원도 살펴볼 예정이다.
전북자치도는 모두 37개 경기장 중 22개는 기존 경기장을 활용하고 4개는 신축, 11개는 임시 시설을 건립해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존 경기장 중 6개는 광주, 전남 고흥, 충남 홍성, 충북 청주, 대구의 시설을 활용하겠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는 지속 가능성과 환경적 책임, 도시간, 또는 국가간 연대를 장려하는 올림픽 정신에 완벽히 부합한다는 논리다.
친환경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는 점도 집중 부각시켰다.
풍력과 태양광 등이 풍부한 전북은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생산지 중 하나로, 모든 경기장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즉, RE100(재생에너지 100% 활용)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는 얘기다.
국제대회 운영능력 또한 검증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전북은 30여 건에 달하는 각종 국제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다.
1997년 무주와 전주에선 세계 대학생 올림픽으로 불리는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는 국내 첫 유니버시아드 대회로도 기록됐다.
2017년 무주에선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도 성황리에 치러졌다. 당시 북한 태권도 시범단까지 참가해 전주와 서울 등지의 무대에 오르는 등 남북간 화해무드도 형성돼 주목받았다.
지난해 5월 도내 일원에서 펼쳐진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또한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스터스는 전세계 생활체육인 올림픽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인 대회로 잘 알려졌다.
김관영 도지사는 6일 현장실사 직전 가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2036 하계 올림픽 유치전을 지지하고 응원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전북은 충남, 대구, 광주 등 지방도시와 연대하고 균형발전을 촉진할 함께하는 올림픽, 전 세계인들이 경험하고픈 K컬쳐(한류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문화 올림픽, 모든 경기장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RE100(재생에너지 100% 활용) 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이는 올림픽이 추구하는 가치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자 서울시와 차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현상실사 후 국제위원회와 이사회 심의 등을 거쳐 올 2월말 대의원 총회를 열어 국내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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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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