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1월 07일 15시39분
[사설]시·군 통합보다 시급한 현안 해결이 먼저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2036 하계올림픽 유치와 함께 올해 최우선 과제를 전주권 시·군 통합과 새만금 특별지자체 설립을 제시했다.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과제여서 그 성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이들 사업이 전북도의 의지보다는 사업추진 상대의 선택과 결단에 의한 것이어서 난항이 불가피하다.
또한 심각한 경기침체와 민생경제 회복보다 시군통합이 더 시급한 과제인지에 대한 의문도 인다.
김 지사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전주권 시·군 통합과 새만금 특별지자체 설립이 성사될 수 있도록 관할 지자체 시장 군수들도 결단해줬으면 한다”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전주권 시군통합, 즉 전주와 완주통합은 올 5월께 예상된 통합 찬반 주민투표가 가능할지도 불투명하다. 애초 계획대로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통합시장을 선출하려면 1년 전에는 통합 찬반 주민투표를 치러야만 하지만 만에 하나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통합 찬반 주민투표는 두 달 가량 연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완주 쪽 찬성단체 측이 선결 과제로 제안한 통합 시청사 완주 건립과 주민 동의 없는 혐오시설 완주 이전 불가 등 107개 상생 사업안을 전주시가 수용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이들 안을 전주시가 받아들여도 완주군민을 설득해 통합찬성 투표가 가결돼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산 넘어 산인 셈이다.
군산과 김제, 부안을 하나로 묶는 가칭 새만금 특별지자체 역시 지난해 내에 출범하려고 했지만, 군산시와 김제시간 다툼이 심화하면서 이뤄지지 못했다. 올해 안에 갈등을 봉합하고 특별지자체 설립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전북도는 지자체 통합이라는 난제 말고도 하계올림픽 유치라는 큰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 무안 공항 사고로 그 필요성이 높아진 새만금 공항 활주로 연장도 시급하다. 절망에 빠진 소상공인을 돕는 것 같은 지역단위 경기부양책도 시급하다. 경중과 시급을 따져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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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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