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1월 07일 15시43분
체감온도 '뚝' 강력 한파에 화목보일러 화재 주의
화목보일러 화재 10년간 314건...20억원 재산피해9일 최저기온 10도 밑돌아...“한파 속 화재 조심해야”
전북지역이 본격적인 한파를 앞두고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7일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9일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하며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최저기온은 영하 12도, 한낮 최고기온도 영하 2도로 예보됐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특히 전북 동부 내륙 지역은 한파 특보 발표 가능성이 크다.
기온 하락과 함께 화목보일러 등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10년간 전북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는 314건이며, 이 중 254건(80%)이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가연물 근접 방치와 불씨 방치가 꼽혔으며, 이로 인해 약 20억원 재산피해와 11명 부상자가 발생했다.
실제 지난해 11월에도 화목보일러 관리 소홀로 인한 화재 사고가 잇따랐다. 고창에서는 화목보일러 주변에 쓰레기를 소각한 것이 원인이 돼 1,3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 당시 강한 바람으로 인해 불씨가 주변 가연물에 옮겨붙으며 피해가 확대됐다. 같은 날 김제 금산면에서는 화목보일러에서 튄 불티가 주변 목재로 옮겨붙어 주택 일부가 소실됐으며, 약 3,000만원 피해를 기록했다.
화목보일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보일러와 가연성 물질은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연료 투입 후에는 투입구를 철저히 닫아야 한다. 보일러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해 문제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야간 사용 시에는 연료가 완전히 연소됐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덕진소방서는 화목보일러 화재 예방을 위해 관내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를 대상으로 2월 중순까지 안전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교육은 화목보일러의 올바른 설치와 점검 방법, 연통 관리 요령, 소화기 사용법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예방 지침을 전달한다.
강봉화 덕진소방서장은 “화목보일러는 잘못 사용하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를 통해 안전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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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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