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1월 09일 14시40분
[삶의 향기]새만금공항의 안전대책 시급하다
그러나 우리 사회 전반에는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어 항공기를 포함한 교통수단의 안전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한민국 항공 안전불감증의 현황과 대책, 재난 사고 대응 방안, 지방 공항의 안전 관리, 그리고 새만금공항을 비롯한 신규 공항에 대한 선제적 안전 대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 항공 산업은 지난 몇 십 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항공기 사고와 관련한 안전불감증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항공기 정비 인력 부족, 적절한 안전 점검의 부재, 그리고 항공 관련 규정 위반 사례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들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비용 절감을 우선시하는 일부 항공사들의 경영 방식도 사고의 잠재적 위험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항공기 안전불감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항공사, 그리고 국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주요 대책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정비 인력 강화 및 안전 규정 준수이다. 항공기 정비와 관리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정비 인력을 확충하고, 정비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다음으로 항공사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 항공사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안전 규정을 무시하지 않도록 투명한 경영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정기적인 안전 감사와 평가를 시행해야 한다.
세 번째는 안전 의식 제고 캠페인이 필요하다. 국민과 항공사 직원 모두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캠페인을 실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지방공항은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적고 예산이 제한되어 있어 안전 관리가 미흡할 수 있다. 하지만 지방공항 역시 대형 사고의 위험에서 예외일 수 없으므로 다음과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
첫 번째로 지방공항에서도 대형 공항과 동일한 수준의 정기 안전 점검을 시행해야 한다. 두 번째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전 점검 장비와 시스템을 도입하여 사고 예방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세 번째로 공항 인근의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추진 중인 새만금공항은 새로운 교통 거점으로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공항 개항 이전부터 철저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번 무안공항 사고를 타산지석 삼아 새만금공항 건설에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 먼저 공항 설계 단계에서부터 국제적 안전 기준을 반영해야 한다. 활주로, 관제 시스템, 구조 시설 등 모든 요소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설계해야 한다.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800m로, 새만금공항의 계획된 활주로 길이인 2,500m보다 길다. 충분한 활주로 길이는 착륙 시 안전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므로, 새만금공항의 활주로 길이와 설계에 대한 재검토가 지적되고 있다.
또한 새만금 지역은 철새 도래지와 중첩되어 있어 조류 충돌 위험이 있다. 이는 항공기 운항에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공항 건설 전 생태계와 항공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그리고 공항 개항 전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한 모의 훈련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해야 한다. 또한 초기 운영 단계부터 전문 인력을 배치하여 공항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항공기 안전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로, 정부와 항공사, 그리고 국민 모두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안전불감증을 극복하고 철저한 예방과 대응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특히 새만금공항 같은 신규 공항은 더욱 세밀한 계획과 관리를 통해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 새만금공항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서는 이러한 대책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무안공항 사고에서 얻은 교훈을 반영하여 철저한 준비와 관리가 필요하다./박용근(전북자치도의회의원·법학박사)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01-10 9면
http://sjbnews.com/838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