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복정권 - 2025년 01월 12일 13시43분
[독자기고] 이기적 유전자의 ‘뱀’ 그리고 품질전략
김승국 국가품질명장(현대차 매니저)
도킨스는 개체가 아닌 유전자가 생명의 본질이라고 말하며, 모든 행동의 중심에는 생존과 번식이라는 목적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를 품질경영에 비추어 보면, 품질활동의 '유전자'는 고객 만족과 신뢰일 것이다. 2025년 품질활동은 복잡한 절차와 시스템을 간소화하고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고객의 목소리(VOC)를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 품질 활동이 강화되어야 하며, 고객의 필요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반응하는 민첩함이 그 어느 때 보다 더욱 요구되고 있다.
뱀의 상징은 유연성과 변화를 통한 생존이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고 혁신해야 한다. 벌써부터 AI, IoT, 빅데이터와 같은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품질 관리가 필수적이며 대기업을 필두로 이미 적용되고 있으며, 생산공정과 제품의 품질 문제를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은 일반화 되어가고 있다.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친환경 공정을 도입하고, 폐기물 감소와 재활용을 강화하는 품질활동을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만 한다.
그러함에 유전자 간의 상호작용에서 그 지혜를 배우려는 생각을 주장해 본다. 도킨스는 유전자가 상호작용하며 공생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품질활동에서도 기업 내부 부서 간의 협업뿐만 아니라, 공급망 및 고객과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공급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체 제품의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 세계 환율이 뒤엉켜 혼란할 때는 더욱 그러하다. 또한, 고객 중심의 품질 혁신 즉, 고객 피드백을 제품 개발과 개선에 적극 반영하여 기업과 고객 간의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
우리는 2025년의 급변하는 품질활동의 미래, 유전자와 뱀의 교훈에서 그 길을 모색해 본다.
2025년의 품질활동은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보여준 생존과 번영의 원리, 그리고 뱀의 상징이 주는 유연성과 전략은 품질혁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강력한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이제 기업은 품질경영의 유전자를 다시 정의하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통해 미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품질은 생존의 문제이며, 진화의 과정이다. 2025년은 지정학적 글로벌 세계의 전쟁 그리고 미중 무역분쟁, 수출을 주업으로 하는 대한민국은 그 과정을 더욱 치열하게 구현할 해가 될 것은 자명하다. 날렵함과 유연함으로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대처해야 한다. 그러함에 2025년을 맞이하는 우리는 그 유연함에 시작으로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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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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