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1월 12일 16시09분
여야 지지율 격차 2%, 정치권 화들짝
한국갤럽 등 각종 여론 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세조기 대선 예고 속 여권 지지층 결집 효과 뚜렷
대선 후보 놓고도 다양한 분석 이어져, 윤석열 대통령 거취 및 이재명 대표 선거법 판결 시기 관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및 탄핵 정국에서 폭락한 국민의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도내 정치권이 화들짝 놀란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34%,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 19%, 조국혁신당 5%, 진보당·기본소득당 1%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그동안 공개될 여론조사에 대해 공신력 및 설문 문항의 편파성 등을 들어 여당 및 윤대통령 지지율 급등세 결과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으나 갤럽 조사에서도 이 같이 비슷한 추이를 보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절대 텃밭인 전북·전남·광주등 전라지역에서 조차 정당지지율이 50%대에 머물고 있다.
한국갤럽은 이에 대해 “그동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 국회의 탄핵소추안 내용 변경 관련 공방, 수사권 혼선과 체포영장 집행 불발 등 난항 속에 진영 간 대립이 한층 첨예해졌다. 이는 기존 여당 지지층의 정권 교체 위기감을 고취하는 한편, 제1야당에 힘 실었던 중도·진보층의 기대감을 잦아들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후보 호감도 면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여전히 32%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조사 결과(37%) 대비 5%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각각 2%, 우원식 국회의장·김동연 경기도지사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정치권은 대선 후보 호감도와 정당 여론조사의 상관관계를 주목했다.
한 의원은 “최근 각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하는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 상승세를 충분히 읽을수 있다”면서“민주당이 현 시점에서 여론을 좀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 인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보다 직설적으로 “안타깝게도 민주당의 현 상황은 이재명 대표가 지지율을 견인하면서도 반대로 지지율을 붙잡고 있는 느낌”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조기 대선이 진행되더라도 정권교체에 실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 거취,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판결 시기가 관건으로 차기 대선 판세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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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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