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1월 19일 12시54분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7기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기억의 형이상학'
김수호, 김순임, 이정우, 장연호, 장우석, 정지현, 지알원은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 2024년 3월에 입주했다. 입주보고전을 시작으로 기획세미나, 리서치투어, 비평가매칭, 오픈스튜디오, 예술인 및 기획자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역량을 강화했다.
전주문화재단은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를 통해 2018년부터 창작작업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을 기반으로, 창작-소통-향유의 체계화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64명의 국내·외 시각예술가를 지원했다.
전시는 그동안 작가의 삶에 과거 기억을 꺼내보고 재해석한 새로운 창조적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창조적인 과정’을 현상학적 방법의 결과물로 담아내어 작가들의 기억의 형이상학적 의미를 알고 우리의 지난 과거의 기억도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김수호 작가는 돌의 물성이 갖는 단단함에서 유연함을 상상한다. 작가는 단단한 표면을 유연하게 바라보며 모호한 시선을 이미지화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김순임 작가는 지역의 자연과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 그의 작업은 노동과 그를 둘러싼 자연현상 또는 환경이 어우러지고, 다시 관객의 행위와 반응으로 표현된다. 이정우 작가는 기계적 대상이 단순히 효율과 정확성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연약함과 불완전함 속에서 생명력을 가진 존재로 느껴지길 바란다. 이로써 자연과 기술, 인간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미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장연호 작가는 한 세대 한국 여성들의 성장과 변화를 담았다. 개인적 기억, 집단적 초상, 시간 속에서 형성되는 정체성과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선택과 도전들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한다. 장우석 작가는 매체를 활용하여 동시대에 나타난 사회적 이슈나 사건을 탐구하였다. 이를 통해 인물이나 군상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지현 작가는 풍경 속에 숨어있는 정치 사회적 코드들을 드러내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작품은 도로에서 접하는 풍경과 사물, 각종 표지판과 풍경의 조화, 도로를 점령한 로봇 신호수, 반복적이고 기괴한 고속도로의 풍경을 소재로 하고 있다.
지알원 작가는 사건과 충돌은 주목을 받지만, 이후 남겨진 것들은 쉽게 잊혀 진다고 봤다. 중심에서 밀려난 존재들, 이야기의 단편들, 그리고 드러나지 않은 흔적들의 새로운 시선을 발견한다.
이번 전시 기간 중 작가의 창작세계의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1:1비평가매칭-‘공개비평’(2월 중 2일 실시)이 진행된다. 공개비평은 기존 개별미팅을 바탕으로 창작 작업에 대한 집중적 제언과 다각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최락기 대표이사는 “입주 작가들이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에서 다양한 활동과 교류를 바탕으로 선보인 전시에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주길 바라며, 작가들의 앞으로의 창작 활동에 대해서 끊임없는 격려와 응원을 가져주길 기원한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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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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