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01월 20일 16시35분
전북 주택수요 하락… 금융규제 강화 영향 커
정책당국의 금융규제 강화 잠재적 주택수요에 부정적인 영향 미쳐현재 거주 주택가격과 미래 구매 희망 주택가격 간 격차 커
전북지역 주택수요 하락은 정책당국의 금융규제 강화가 잠재적 주택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외부전문가(전북대 김종회 교수)와 ‘주택시장에서 금융제약이 잠재적 주택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전북지역과 타 지역의 비교연구)를 주제로 외부연구용역을 수행한 결과, 전북지역의 경우 현재 거주 주택 가격과 미래 구매 희망 주택가격 간 격차가 여타 지역보다 크다. 이로 인해 주택 구매를 위해 필요한 대출금액도 상대적으로 커 금융규제 강화 시 잠재적 주택수요의 감소폭도 확대되고 있다는 것.
이같은 배경은 인구구조 변화(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주택수요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규제 강화가 잠재적 주택 수요결정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때 그렇다.
먼저 마이크로 데이터에 기반해 가계의 잠재적 주택수요를 추정한 후 지역 간 잠재적 주택수요의 차이를 비교했다. 다음으로 정책당국의 금융규제 강화가 지역별 잠재적 주택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특히 금융규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금융제약 계층(청년층·저소득층)이 규제 강화로부터 받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파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먼저 Heckman 2단계 추정법을 바탕으로 잠재적 주택 수요를 산출했다. 1단계에서는 가구의 항상소득과 주택의 상대가격을 산출해 미래 점유형태 선택 확률을 Probit 모형으로 추정하고, 2단계에서 이를 설명변수로 활용해 잠재적 주택수요를 추정했다.
잠재적 주택수요의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이전까지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이후 주택 상대가격 하락폭이 크게 나타남에 따라 전북지역의 잠재적 주택수요가 타 지역에 비해 증가했다.
전북지역에서 현재 거주 주택가격과 미래 구매 희망 주택가격 간 차이가 여타 지역보다 커서 잠재적 금융규제 강화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도내 전체 가구와 청년층 모두 현재 거주 주택가격과 미래 구매 희망 주택가격 간 격차가 여타 지역에 비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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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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