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1월 21일 14시30분
[오늘과 내일]새만금 국제공항 활주로 확장해야
그동안 공항건설을 두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도내 지자체와 정치권 그리고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건설 추진연합을 비롯한 온 도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끝에 얻어낸 결실이다. 이제는 공항건설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어 계획기간내에 개항 할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을 갖고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오는 2029년 공항이 완공되면 전북은 항공오지의 서러움을 떨치게되고 새만금에 공항과 항만, 철도를 연결하는 교통·물류 트라이포트가 구축되어 글로벌 투자유치 활성화는 물론 낙후된 전북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최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새만금 국제공항의 활주로를 확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현재 계획된 새만금 국제공항의 활주로는 2500m로 국내 주요 국제공항 중 가장 짧은 규모다.
인천국제공항(4000m), 김포국제공항(3600m), 무안국제공항(2800m), 군산공항(2745m), 청주국제공항(2744m) 등과 비교해도 크게 부족한 수준이며, 현재 도민들이 이용중인 군산공항보다도 245m가 짧다.
활주로 길이가 짧아 대형 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하고 중·소형 항공기의 비상 착륙에도 대비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한 새만금 국제공항의 총사업비는 4대 거점 신공항 중 유일하게 1조원 미만인 8077억 원으로 계류장 주기 능력이 5대, 주차장 면수는 696면, 여객터미널 1만 5010㎡, 화물터미널 750㎡로 여객과 수출 기능에 있어서 타 지역 신공항과 비교하면 너무 초라하다.
다른 지역 거점공항이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돼 대규모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 비해 새만금 국제공항은 소규모 공항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실제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총사업비 15조 6000억원, 활주로 3500m, 계류장 주기 능력 74대, 주차장 면수 1만 718면, 여객터미널 20만 680㎡, 화물터미널 1만 7200㎡로 새만금 국제공항의 20여 배에 달한다.
제주 2공항은 5조 4500억원, 활주로 3200m, 계류장 주기 능력 28대, 주차장 3432면, 여객터미널 11만 7739㎡, 화물터미널 6330㎡다. 대구·경북 신공항의 경우도 총사업비 2조 5768억원에 활주로 3500m, 계류장 주기 능력 28대, 주차장 3133면, 여객터미널 10만 2078㎡, 화물터미널 9865㎡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지역 정치권과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새만금 국제공항 활주로를 확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건의를 통해 전북지역 상공인들은 최근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를 언급하며, 비상착륙에 대비한 충분한 활주로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9년 개항 예정인 새만금 국제공항이 중장거리 국제노선을 원활히 운영하고 공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활주로 연장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현재의 2500m 활주로 길이를 3200m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예정구역을 확보해 두었기 때문에 정부 당국의 의지만 있다면 어렵지 않은 일이다. 새만금 개발계획과 연계해 중·장거리 국제노선을 소화하고 공항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새만금 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은 꼭 필요하다.
새만금 국제공항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위해서는 국토부가 수립하는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년~2030년)에 활주로를 3,200m 규모로 확장하는 내용이 반드시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김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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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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