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1월 22일 14시11분
[사설]새만금 공항, 위험요소 대책마련하고 추진해야
오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짓고 있는 새만금 국제공항의 조류충돌 위험이 지난달 참사를 빚은 무안 공항보다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가 제출한 새만금 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자료를 들어 시민단체들이 공항 건설 백지화를 주장하는 이유다. 더구나 새만금 신공항은 활주로 길이도 2,500m로 계획돼 현 군산공항 2,745m나 참사가 일어난 무안 공항보다 300m나 짧다.
정부의 깊이 있는 논의와 개선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조류충돌 위험이 기준을 초과하고 활주로 길이도 짧은데도 강행하는 것은 참사를 예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군산공항 부근에 지을 새만금 신공항은 8,000억 원을 투자해 2029년 말께 개항 목표로 올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전북녹색연합과 전농 전북연맹 등 40여 개 단체는 “새만금 신공항의 조류충돌 위험도는 제주항공 추락 참사가 빚어진 전남 무안 공항보다 최대 610배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국토부가 제출한 새만금 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전국 16개 공항과 조류충돌 총위험도(TR)를 비교 평가한 결과 새만금의 조류충돌 총위험도는 계획지구 5㎞를 기준으로 최소 0.01071, 최대 0.04873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참사가 일어난 무안 공항의 총위험도보다 최소 134배, 최대 610배 높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공항 예정지 주변에 각종 텃새와 철새 등이 살아가는 서식지가 많다는 거다. 실제 새만금 신공항 예정지 주변은 수라갯벌, 만경강 하류, 동진강 하류, 금강하구, 옥구저수지, 옥녀저수지, 유부도, 월명호수 등 대규모 조류 서식지가 산재한 상태다.
문제는 이런 위험 요소를 쉽게 제거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활주로 길이는 조정 가능하다지만 조류 서식지는 다른 장애물처럼 없앨 수는 없는 문제다. 거듭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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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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