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1월 22일 15시54분
설 연휴 화재, 하루 6.7건 발생 “사소한 방심 큰 피해로”
최근 5년간 설 연휴 화재 210건...부주의 화재가 63%전북소방, 설 연휴 특별경계 돌입
전북지역은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6.7건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는 최근 5년간 설 연휴 화재 통계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210건 화재가 발생했으며 2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는 10억9,00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23건, 2021년 51건, 2022년 60건, 2023년 35건, 지난해 41건 순이었다.
화재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부주의’로 전체의 63.3%에 달했다. 이어 전기적 요인이 44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기계적 요인(13건), 원인 미상(12건), 기타 요인(3건), 화학적 요인(3건), 방화(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화재는 시간대별로도 특정한 패턴을 보였다. 오후 시간대, 특히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은 화원 방치나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불씨 확산이었다.
올해는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설 연휴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전북소방은 화재 예방과 긴급 대응 체계를 강화, 전 소방서 특별경계근무를 시행할 방침이다.
특별경계근무는 24일 오후 6시부터 시작해 다음달 3일 오전 9시까지 이어지며, 모든 소방관서에서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한다.
이번 특별근무에서는 역과 터미널 등 다중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72곳에 차량 74대와 인력 251명을 배치한다. 전통시장과 주택가 등 화재취약지역에는 하루 두 차례 예방 순찰을 실시하며, 모든 소방장비를 100% 가동 가능 상태로 유지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기습적인 폭설과 한파 등 겨울철 자연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한다. 소방본부는 장비 점검을 완료하고, 필요시 기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응책도 마련했다. 특히 장기간 집을 비우는 가구와 관리가 소홀할 가능성이 높은 시설에 대한 순찰과 감시를 강화해 화재 발생 위험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긴 연휴로 인해 관리가 소홀해지거나 비어 있는 시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통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설 연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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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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