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1월 22일 16시07분
따스한 마음과 착하고 순수한 동심이 있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로, 일상적인 관찰과 그 너머의 깊은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스하게 풀어냈다. 작가의 동시엔 동심의 순수함과 진실함이 있다. 그리고 따스한 마음과 착하고 순수한 동심이 있다. 아침 일찍 피어 우리에게 눈부신 아침을 가져다주는 나팔꽃, 뚜우 뚜우 나팔을 불듯이 우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나팔꽃, 그런 나팔꽃의 향기와 빛깔을 지닌 시가 바로 시인의 동시다.
'봄비가/ 토랑토랑/ 새싹을 부릅니다/ 봄이 왔다고/ 어서 나와 보라고// 새싹은/ 꼬물꼬물/ 꼬물이다가/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 나옵니다// 쏘/ 오/ 옥('새싹’ 전문 )'
푸른 초목, 따뜻한 햇살, 부는 바람, 예쁜 참새, 촉촉한 빗방울, 그 모두를 품어주는 지구, 그리고 그들 모두를 지구의 주인으로 바라보는 작가는 자신에게 매달리면서 모두 시가 될 수 있게 해 달란다. 그들을 이 적은 지면에 다 앉힐 수는 없었다.
이번 작품집은 제1부 봄을 찾아서. 제2부 여름날 깃든 동심, 제3부 배려하는 마음, 제4부 알콩달콩, 제5부 동심에 물들다로 나눠 엮었다.
작가는 "동시를 쓸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그것은 동시를 쓰는 동안 어린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른으로 살면서 한순간이나마 어린이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맑고 깨끗하고 순수한 동심이야말로 세상을 바르
게 살아가는 기본이다"고 했다.
작가는 ‘대학문학’ 수필 부문 신인상과 월간 ‘한비문학’에서 동시·동화로 등단했다. 2015년 '한국아동문학' 동화부문 신인상, 2022년 '한국아동문학'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동시집 '호박이 열리면', '왕 솜사탕', 동화집 "아기 다람쥐의 외출' 외 다수, 수필집 '하루살이'를 펴냈다.
한국아동문학회, 전북아동문학회, 동심문학회, 행촌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전북문인협회 아동분과위원장, 한국아동문학회 교육문화발전위원, 영·호남 수필문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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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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