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1월 22일 16시22분
모성과 모정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의 시세계
가족에 대한 사랑을 시로 천착해온 시인의 네 번째 시집으로 모성과 모정에 대한 애절함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아픔을 겪은 이들을 위로하는 시집이다.
시인이 떠나보낸 어머니는 슬픔의 대상으로만 남는 게 아니라, 떠난 사람이 남아있는 사람을 위무하는 방식으로 다시 살아난다.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애도하면서,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위로하는 것이리라. 시집에 수록된 61편의 작품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그 그리움은 단순한 이별의 정서를 넘어, 위대한 사랑의 모체로서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웅숭깊은 헌사다.
시인은 진안고원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나고 자랐다. 아버지의 지게와 쟁기, 어머니의 호미에서 시론을 배웠다. 2007년 '시선'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속삭거려도 다 알아', '호박꽃 엄마', '나비, 다녀가시다'등이 있다. 본연으로 돌아간 부모님이 온몸으로 시를 쓰던 전답에다 시 농사를 지으며 평생학습프로그램 '끼적끼적 시작(詩作)' 학습자들과 어우렁더우렁 살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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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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