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1월 22일 17시05분
전북 설 제수용품 2~10% 싸져…배와 닭고기는 급등
차례비용 22만~34만원선, 작년 설 대목장보다 저렴전통시장이나 중소형 마트서 지역화폐 활용시 더 싸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전북도민들의 설 차례상 차림비 부담은 작년보다 최소 2%, 최대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최근 이틀간(17~18일) 전주지역 전통시장, 기업형 슈퍼마켓, 대형마트,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 24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33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은 22만2,112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돼 가장 저렴했다. 뒤이어 중소형마트(23만6,618원), 대형마트(23만8,126원), 백화점(34만5,051원) 순이다.
지난해 설 대목장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3.9%(8,959원) 싸졌다. 중소형마트와 대형마트도 각각 1.7%(4,144원)와 5.6%(1만4,128원) 저렴해졌고 백화점 또한 10.7%(4만1,379원) 내렸다.
품목별론 단감과 곶감이 전년 대비 35.3%와 24.2% 인하됐다. 쇠고기(-10.2%)를 비롯해 대파(-33.9%), 약과(14.0%), 시금치(-12.6%), 계란(-10.2%), 식용유(-12.4%) 등도 두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반대로 무와 배추는 각각 78.7%와 51.9% 급등했다. 닭고기(15.4%), 돼지고기(14.1%), 부세(23.2%), 북어포(8.9%), 두부(5.5%), 청주(2.5%)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과일류의 경우 배는 3.8% 올랐지만 사과는 0.8% 내렸다.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온 배와 사과는 지난해 그 오름폭이 너무 컸던 탓에 올해는 수치상 소폭 상승, 또는 내림세로 돌아선 것처럼 비춰지는 기저효과로 풀이됐다.
센터측은 “전체적으론 작년 설에 비해 제수용품 구매 비용이 내린 것으로 조사 됐지만 명절에 수요가 많은 배추, 무, 배, 수산물, 돼지고기, 닭고기 등은 가격이 많이 올라 실제 차례상을 준비하는데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 전통시장에서 온누리 상품권이나 지역사랑 상품권 등을 사용해 장보기를 한다면 그 비용을 좀 더 절감할 수 있는데다 지역경제 활성화 또한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시장 애용을 권고했다.
한편, 전북자치도와 시·군 등 공공기관들도 곳곳에서 전통시장 애용 캠페인에 나섰다.
김관영 도지사는 22일 지역구 도의원 등과 함께 정읍 샘고을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고 상인회장단으로부터 애로사항도 경청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민들께서는 고물가 속에서 명절 준비에 대한 부담이 크겠지만, 다양한 할인 혜택과 풍성한 볼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전통시장에서 따뜻한 명절 분위기를 즐기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시장 상인회를 향해선 “침체된 전통시장을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2036 하계 올림픽 유치에 대한 도민들의 지지는 그 평가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며 “국내 후보도시를 결정할 2월 말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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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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