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1월 23일 15시25분
[삶의 향기]인간은 달려야 한다 : 더 건강한 삶을 위한 선택
달리기는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근육을 단련하며 체지방을 줄인다. 또한,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는 독특한 경험을 통해 정신적 안정을 찾는 데도 도움을 준다. 30분 이상 달리면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며 기분이 좋아지는 상태에 이른다. 이는 엔도르핀 등 행복 호르몬의 분비 덕분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우울감을 완화하며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달리기의 과학적 효과
첫째, 체중 감량과 체지방 감소
달리기는 체중 감량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 중 하나다. 단순히 칼로리 소모량이 많을 뿐 아니라, 고강도로 달릴 경우 운동이 끝난 뒤에도 신진대사가 활발히 유지된다. 이는 ‘애프터 번(After Burn)’ 효과라고 불리며, 휴식 중에도 지방을 태우게 한다. 30분간의 달리기는 약 300~400칼로리를 소모하며, 이는 같은 시간 동안 걷는 것보다 약 1.5배 더 높은 에너지 소모량이다. 단순히 먹는 양을 줄이는 것과 달리, 달리기는 체지방을 직접적으로 줄이는 데 탁월한 운동이다.
둘째, 심폐 기능 강화
달리기는 심장과 폐를 강하게 만든다. 지속적인 달리기는 심장의 출력을 증가시키고, 혈액 순환과 산소 교환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꾸준히 달리는 사람은 심장병 발병 위험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셋째, 근육 발달
달리기는 하체 근육을 효과적으로 단련한다. 대퇴사두근, 햄스트링, 종아리 근육이 주로 발달하며, 골반 근육까지 강화된다. 이는 신체의 균형을 잡아줄 뿐 아니라, 노년기에도 활동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정기적인 달리기는 근육의 강도와 두께를 동시에 증가시키며, 체력과 지구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넷째, 뼈 건강 증진
체중 부하 운동인 달리기는 골밀도를 증가시켜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인 달리기를 실천한 사람들은 뼈의 강도가 증가하여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뼈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았다.
다섯째, 정신 건강 회복
달리기는 몸뿐 아니라 마음도 단련한다. 달리기를 하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하고 엔도르핀과 세로토닌 같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물질이 분비된다. 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우울증을 예방하며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달리기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촉진해 인지 능력을 높이고 치매를 예방하는 데도 기여한다.
여섯째, 효율성과 접근성
달리기는 누구나 어디서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장소와 비용의 제약이 거의 없으며, 운동화 한 켤레만 있으면 충분하다. 걷는 것보다 시간을 적게 들이고 같은 거리에서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달리기는 단순히 신체를 단련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마음에도 큰 성취감을 안겨준다. 처음에는 몇 분 달리는 것도 숨이 차고 다리가 무거울 수 있다. 하지만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점점 더 긴 거리와 시간을 달릴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경험은 운동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다른 영역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달리기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힘든 순간을 이겨낸 뒤 찾아오는 성취감과 만족감은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달리기를 통해 더 건강하고 활기찬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변화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강력한 도구다. 오늘 단 몇 분이라도 달려보라. 그 첫걸음이 당신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바꾸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달리기는 더 건강한 몸, 더 맑은 정신, 더 활기찬 삶으로 당신을 이끌 것이다. 지금, 당신의 삶에 활력을 더할 준비가 되었는가? 그렇다면 운동화를 신고 문을 열어라. 건강한 내일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유웅서(체육학 박사·액티브코어 운동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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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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