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1월 23일 17시07분
설 밥상 화두 ‘윤석열 탄핵-조기대선-지방 선거 후보’
윤 대통령 123 계엄사태 파장, 탄핵 심판중 조기 대선 기정 사실화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우려 속 전북 등 호남 민심 분수령
김관영 지사 재선 성공 여부, 안호영 김윤덕 이춘석 이원택 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후보군 회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 수사와 헌재의 탄핵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맞는 2025년 설 명절의 화두는 조기 대선 시행 여부, 그리고 이어지는 지방선거 판세다.
결과적으로 모든 선거 흐름과 각 정당의 공천 기준 등은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인용 여부,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등 다양한 변수를 내포하고 있지만 정치권은 오는 4월, 혹은 5월 대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전망에 기반, 1년 5개월도 채 안남은 제 9회 전국 동시 시장선거 흐름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측하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여부
윤 대통령측은 공수처의 수사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하지만 체포영장과 구속 수감 등 법적 프로세스가 가동되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헌재에 직접 출석해 변론에 나서며 적극성을 보이고 있음에도 국회 탄핵소추단은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극우 보수 지지층 결집 의도로 해석하는 목소리가 비등한 가운데 서부지법 난동사태가 헌재 판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짙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헌법재판소의 판결에도 속도가 더해지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이 이르면 2월말, 늦어도 3월초까지는 결론지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도내 한 중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직접 변론 내용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 등 구속된 인사들과 일치하지 않고 관련 내용이 국회 국조 특위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며 “윤석열이 헌재 재판보다는 차기 대선에서 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 돌을 놓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 후보군 평가, 정권교체 vs 정권 유지
실제로 여야가 4-5월 조기 대선 준비에 화력을 집중하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내 주자들도 메시지를 잇따라 발표하는 등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당 대표가 우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계엄 정국에서 리더십이 부각된 우원식 의장, 중도 및 충청권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김동연 경기 지사, 김부겸 전 경제부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내에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극복 여부를 최대 변수로 보고 있는 가운데 여권 및 보수층은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여권에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환경노동부 장관이 우위를 달리고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대권주자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기 대선과 관련해 2017년 5월을 언급하며 “촛불혁명 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여파로 민주당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여권진영은 지리멸렬 했지만 이번에는 다른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양자 대결을 전제로 보수와 진보층이 각자 결집하면 실제 선거에서도 51% 대 49% 싸움이 벌어질 것 같다”고 진단했다.
△ 지방선거 공천 방향 관심 속 민주당 중심 다수 후보군 거론
섣부른 판세 진단과 여론 파악은 금물. 향후 지방선거 전망은 이 같이 압축된다. 조기대선 결과와 연동돼 현재 시점에서 전북도지사 뿐 아니라 전주시장 등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 후보군들의 경쟁력을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단체장 공천권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 등 중앙 정치권 역시 조기대선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공천방향이 결정되고 지선 후보들의 경쟁력도 달라질 수 있다는 반응이다.
결과적으로 내년 지방선거 예측은 조기대선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내 여론은 김관영 현 지사의 재선 여부를 주목하며 현재 후보군으로 회자되는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 이춘석 4선 의원,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위원장, 정헌율 익산시장을 거론하며 다양한 공천 시나리오를 써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재명 현 대표의 대선후보 확정 가능성이 가장 큰 상황에서 차기 지방선거는 새로운 지도부 구성 후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도내 지방선거 후보와 민주당의 새 지도부와 역학 관계, 도덕성 평가 기준, 혁신공천 시행 여부 등에 따라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전주시장 등 도내 시군단체장 후보들의 공천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란 설명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대선이후 지방선거 공천은 현 민주당 구도와는 다른 사실상 정치권 새판짜기 성격을 가질수 있다”며“대선 이후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판세 및 후보군 윤곽이 뚜렷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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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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