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2월 02일 13시34분
[사설] 양질의 일자리 만들어 역외유출 막아야
청년·고임금 노동자 역외이직 증가인구 유출 막을 대책 마련 시급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지역소멸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전북 지역의 이직률 증가가 지역 인구 유출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활용한 이직현황 분석’을 외부전문가와 함께 발표, “전북 지역의 역외이직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남성층과 고임금 노동자를 중심으로 이직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다. 기업 유치를 통해 고소득 일자리 비중을 높이고, 청년층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및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다. 단기적인 지원금 정책보단 장기적인 고용 창출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연령이 낮고 남성일수록 이직 확률이 높았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역외이직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임금 상승폭이 클수록 이직 확률 또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고임금 일자리가 부족한 전북 지역의 노동시장이 인구 유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업장 특성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도 발견됐다. 사업장의 업력이 짧을수록, 그리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이직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이직률이 낮아 산업별 노동 이동성에도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 지역의 경우 역내이직(같은 지역 내 이동)은 다른 지역보다 활발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역외이직(다른 지역으로 이동)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서울로의 인구 유출이 두드러졌다. 서울은 전반적으로 역외이직보다 역내이직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전북에서 서울로의 노동 이동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가 서울에 집중되면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불가피해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이직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 이후 여성의 이직 확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노동 시장 내에서 여성의 고용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조고 있다.임금 상승률이 높은 직종에서 여성의 이직이 더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어, 여성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과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화와 지역 소멸로 대변되는 지방의 위기에 맞서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는 청년 인구의 유출을 막아야 망국적인 수도권 집중에서 벗어나고 지역 주도의 균형발전도 이룰 수 있다. 일자리는 기업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민간과 함께 그 지역의 산업을 활성화할 때 창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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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2-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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