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2월 02일 15시18분
양봉업자 살해하고 암매장한 70대 구속영장
설 연휴 기간 정읍에서 양봉업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정읍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9시 45분께 정읍 북면 한 양봉 움막에서 양봉업자 B씨(70대)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아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아버지가 혼자 양봉을 하며 움막에 거주하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소방, 자율방범대 등 400여명 인력을 투입, 수색에 나섰고, 피해자 소유 차량에 묻은 흙과 강제 분리된 블랙박스를 단서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CC)TV와 고속도로 휴게소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주거지에 은신 중이던 중 검거됐으며 경찰 추궁 끝에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에 따라 피해자의 시신을 야산에서 발견했다.
검거 직후 유치장에 수감된 A씨는 속옷에 몰래 숨겨온 독극물을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독극물은 살충제 성분으로 확인됐으며 A씨는 현재 건강이 호전돼 곧 퇴원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수사로 용의자를 검거했다"며 "정확한 범행 경위를 밝히기 위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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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2-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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