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복정권 - 2025년 02월 03일 12시51분
[독자기고] 성공적인 ‘선입선출’이 답일 수도 있다.
선입선출은 말 그대로 '먼저 들어온 것이 먼저 나간다'는 원칙이다. 예를 들어, 재고 관리에서 오래된 제품을 먼저 판매하고, 새로운 제품은 나중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 원칙은 특히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거나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매우 유효하다.
특히, 경기불황에서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경기불황일수록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고, 기업의 재정 상태도 힘들어진다. 이때 기업들이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점은 ‘재고의 효율적인 관리’이다. 선입선출을 철저히 지키면, 재고가 쌓여 부패하거나 구식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구식 재고를 재빨리 처분함으로써,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비효율적인 자원이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지난해 ‘썩은 김치’ 파문으로 큰 충격을 안겼던 모 식품이 거센 후폭풍을 마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감사보고서를 통해 고꾸라진 실적 및 회생절차 개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파문이 워낙 컸던 내용을 신문의 포토라인을 장식하기도 있다. 이처럼 재고관리는 제조 기업에 매우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요즘 같은 불황기 재고 관리와 수익성 확보에 ‘선입선출’이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생각되어 진다. 경기불황에서는 매출이 감소하기 때문에, 재고 관리의 실패가 직접적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입선출 원칙을 적용하면, 재고가 장기화되거나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을 낮추고, 재고 회전율을 높여 자금 유동성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 제품을 재고로 보유하는 대신, 더 수익성 있는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또한, 경기불황에서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입선출을 활용할 수도 있다. 선입선출을 적용하면, 재고가 오래된 제품부터 팔리게 되어, 당기 매출에서 오래된 재고의 가치가 반영된다. 이로 인해 자산 평가에서 이익을 줄여 세금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경기불황 시기에는 재고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선입선출은 기업들이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재고의 효율적인 운용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과 더 나은 재정 관리를 위한 필수 전략이 될 수 있다. 최근 효율적 선입선출을 위한 자율포크리프트로봇(FMR)을 도입하여 물류관리를 실시하였고,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성공적인 사례로 "사출 조건과 환경 설정에 따라 결과물을 면밀하게 제어해 불량률을 줄일 수 있었다"면서 "생산관리 스케줄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투입 인원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며 고객사에 납기 일정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는 내용이 기사에 실린적이 있다. 혁신적인 제조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핵심 원청사와의 파트너십 전략 이었다.
기업들이 이러한 관리 원칙을 실천함으로써, 불황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어려운 시기에 더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배석동(기아차 책임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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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2-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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