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2월 03일 16시29분
야권의 빨라진 대선 시계, 비 이재명계 호남 민심 파고들기
설연휴 민심 주축 “이 대표 호남서 여론 압도 못해”김부겸 전 총리 7~9일 광주 전남 방문, 김두관 전 의원 10~12일 방문 예고
김동연 경기지사 13~14일 광주에서 특강, 전북 방문도 예고
당안팎 이 대표 공천 가능성 높게 보면서도 사법리스크 부담 호소
벚꽃 대선이 기정사실로 인식되면서 야권 대선 주자들이 보폭을 넓히는 등 호남 공략에 적극 나설 태세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압도적인 여론 우위 속, 비명계(비 이재명계) 주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구체적으로 이 대표가 여론 우위에 있지만 호남에서 압도적이지 않다는 점에 착안, 민심을 파고들면서 수도권으로 여론 상승을 노리겠다는 의지다.
결과적으로 야권 비명계 주자들의 호남 방문이 대선 도전을 위한 물밑 작업이자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전북 등 호남내 중도층 표심 확보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동연 경기지사 등이 2월 초중순 광주, 전남 방문을 예고한 상태다.
김 전 총리는 오는 7∼9일 광주·전남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고 김 전 의원은 10∼12일 광주·전남을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지역 포럼 참석 및 언론인 간담회를 계획 중이다.
김 지사는 13일부터 1박2일간 광주에 머물며 경제·종교단체 특강에 나서고 지역 당원들과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추후 전북 방문도 계획 중이며 도내 정치권에서도 이들을 포함한 우원식 국회의장의 방문을 직간접적으로 요청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전북 정치권은 설 연휴 동안 민심이 이재명 대표의 공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음을 확인했다. 다만 보수층의 결집과 사법리스크가 확산하면서 이 대표 뿐 아니라 민주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힘겹게 할 수 있다는 관측에도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도내 한 인사는 “이 대표가 당내 경선에선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지만 야권 후보로서 경쟁력은 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며 “국회의원들 역시 이 같은 정치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인사는 여론조사 질문 문항과 설계를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설 연휴 동안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여권 주자들에 대해선 교차 적용하며 이재명 대표와 양자 대결시 경쟁력을 질문한 반면, 야권 주자들을 돌려가며 여권 후보와 경쟁력을 청취한 경우는 아예 없다고 봐도 될 정도였다”며 “양자대결에 따른 이 대표의 야권 주자로서 불안함을 조장함과 동시에 야권내 다른 후보들에 대한 경쟁력 확산을 저지하려는 의도가 읽힌다”고 주장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02-04 3면
http://sjbnews.com/840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