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2월 05일 14시24분
[사설] 기름값 '폭등' 대책을 세워라
14주 연속 상승…국제유가 고공행진 지속전북 연속 상승세 기록하며 1, 800원대 코앞
전북지역 휘발유 가격이 1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1,800원대가 코앞이다. 솔직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격 폭등은 서민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또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지 않나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북평균 휘발유 가격은 1715.12원(리터), 경유 가격은 1581.48원으로 집계됐다. 전국평균 휘발유 가격(1733.44원)대비 18.32원이 낮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이 겹치며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연속 동반 상승했다.
고환율 기조와 지속적인 유가 상승 흐름이 맞물려 서울과 대구의 휘발유 가격은 각각 1800원, 1700원대에 진입했다.
1월 넷째 주(19~23일) 국제유가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석유 생산 촉진 정책 발표로 하락했으나, 석유 제재 강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0.5달러 내린 82.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7달러 하락한 83.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2달러 내린 97.5달러로 집계됐다.
설 연휴 동안 휘발유 가격은 더 올랐다. 국제 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경유 가격도 마찬가지였다. 전북지역 경유 평균 가격도 같은 기간 1551원으로 새해 들어 3.6% 올랐다.
기름 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국제유가 상승 때문이다. 고유가 흐름은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고환율의 영향 때문이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 자체가 올랐고 고환율 영향으로 이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또다시 비싼 값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비싼 기름값은 수입 물가와 생산자 물가를 높이면서 소비자물가 전반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공과금과 식료품 가격 등 각종 물가 상승과 함께 기름값 상승이 겹치면서 시민들의 호주머니 사정도 그만큼 더 나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고환율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해 일부 물가 상승이 억제되고 있지만, 고환율과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무엇보다도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금리·환율의 삼중고 현상이 이어져 서민 경제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계엄령 선포 이후 고환율 이슈까지 겹치면서 환율상승과 유가급등이 동반된 긴박한 상황이기에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막대하다는 진단이다. 유가급등 리스크를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유류세 인하 연장을 통해 경제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유가상승의 경우 에너지를 활용하는 산업 전반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물가 상승을 불러올 가능성을 한층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세와 원·달러 환율이 맞물리면서 고유가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대러시아 석유 제재 강화로 공급 우려가 커진 데다, 환율 상승은 수입 원유의 가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과 국제유가 변동으로 국내 석유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는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석유가격 안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정부의 대책으로 무엇이 있는지 묻고 싶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02-06 8면
http://sjbnews.com/840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