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2월 06일 13시13분
시조 현대적 해석하고, 그 아름다움과 깊이 세계에 알리다
유응교, 한영번역시조집 ‘한국의 시조 꽃(Korea's Sijo flowers)' 발간
한국 전통 시 형식인 시조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그 아름다움과 깊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유응교 시인의 시조를 영문으로 번역한 작품집이 탄생됐다.
시조집은 제5부 126수로 구성됐다. 제1부는 한국의 전통 건축과 예술문화를 시조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들, 제2부는 23개의 유명한 꽃들을 주제로 한 시조들, 제3부는 시인의 종가인 운조루를 찬양하는 시조들, 제4부는 세계 여러 나라의 동화를 주제로 한 시조들, 제5부는 세계적 건축물들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시조들로 구성됐다.
'내 모습 바라보며/ 예쁘게 찍으려고// 이슬비 맞으면서/ 촬영을 하시는데// 아저씨!/ 나의 향기도/ 잘 찍혀서 나오나요?('연꽃 마음' 전문)
I am looking at myself/ to take a pretty picture.// When he gets caught in a drizzle,/ he is filming me pretty.// Oh, Good man!/ my scent and my image too,/ did it come out right well?('Lotus Heart')'
시조의 전통적 구조와 감동을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내면서, 시조가 가지는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번역자는 이정자 박사(사라 리)는 시조의 의미를 살려 원문의 뉘앙스를 충실히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시인은 "시조의 역사적 맥락을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며,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세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이번 작품을 펴냈다"면서 "우리는 이제 시조를 다시 조명하고, 사랑하고, 육성하여 세계에 우뚝 서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본다. 한국 전통 시 형식인 시조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그 아름다움과 깊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영번역시조집을 냈다”고 했다./이종근기자
지면 : 2025-02-0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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