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2월 06일 18시02분
지방선거 바람 솔솔, 14개 시군 양극화
조기 대선 여부, 경남 지사 복당 신청 맞물려 복당 변수 주목현직 불출마 지역 후보 난립 속 현역 압도적 우위 지역 갈려
설명절 연휴를 기점으로 전북 도내 전역에서 차기 지방선거 바람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도내 14개 시군 전체 보다는 국지성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으로 현역 단체장 불출마 지역에서 움직임이 거세다.
우선 김경수 전 경남 지사의 복당 신청과 맞물려 전북 정치권의 복당 변수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복당 승인 과정에서 보류, 계속 심사자로 분류된 인사들이 주요 대상자인데 탄핵 심판 및 조기 대선 실시 여부에 따라 이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도 조기 대선 전 보수 결집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주당의 대통합 문호 개방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계엄 및 내란 정국 속에서 정체성 강화가 더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상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당사자의 도덕성과 해당 지역 위원장들의 구명 의지에 따라 복당 여부가 갈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설 연휴 동안 내걸린 현수막을 바탕으로 각 지역의 후보자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난 양상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차원에선 경제, 행정 등 양 부지사들의 단체장 출마 여부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전주시장을, 최병관 행정부지사는 익산시장 출마를 검토중이다.
다만 행정 관료 출신인 이들의 이력은 공교롭게도 조기 대선 정국에서 정치 항로를 변경하는 직접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지역별로는 3선 연임 제한으로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현역 불출마 지역에서 후보자 난립 및 경쟁이 치열해 보인다.
익산시장 민주당 경선판은 일찍부터 고위공직자 출신 대결 구도로 그려진 상태다. 또한 현 군수가 불출마하는 임실군수 선거판은 입지자 수만 15명 안팎에 이르는 등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연출하고 있다.
반면 김제와 부안, 고창, 순창, 장수, 무주 등은 현역 단체장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며 안정적인 민주당 공천장 확보 가능성이 전망된다.
이와 함께 지역위원장의 개혁 의지, 지역내 민심 확보 유무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절대 평가 기준으로 향후 선출직 평가 절차와 맞물려 현역 단체장들의 생사를 가르는 절대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도내 의원실 관계자는 “단체장뿐 아니라 기초, 광역의원 출마를 노리는 입지자 및 현역의 움직임 속에 지방선거 바람이 사실상 시작됐다”며 “권리당원 확보 마감 시점으로 예상되는 올해 8월까지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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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2-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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