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2월 10일 15시41분
추위 속 고드름 출동 늘어… “발견 시 119 신고하세요”
올겨울 86건 출동…안전사고 우려“고드름 아래 통행 피하고 제거 요청해야”
1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겨울 들어 86건의 고드름 제거 출동이 이뤄졌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2년 73건, 2023년 147건, 지난해 39건으로, 겨울철 기온 변화에 따라 출동 건수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드름은 기온이 낮았다가 오르는 과정에서 해빙과 재결빙이 반복되면서 건물 처마 끝이나 배관에 쉽게 형성되며, 낙하 시 보행자와 차량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커 신속한 제거가 필수적이다.
실제 최근 전주 한 아파트에서는 지붕 위 고드름과 얼음이 떨어지면서 주차된 차량 7대의 천장과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자칫 사람이 맞았다면 큰일이 날 뻔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 각 소방서는 겨울철 고드름 제거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주완산소방서는 지난 주말 한옥마을과 평화동 상가 등지에서 고드름 제거에 나섰다. 한옥마을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건물에서 떨어지는 고드름이 행인들에게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집중적인 점검과 조치가 이뤄졌다.
이처럼 소방당국이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기온 변화가 심한 겨울철 특성상 고드름은 계속해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1일 아침까지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에서 영하 5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12일에는 새벽부터 저녁 사이 비 또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 전북동부는 1~5㎝ 적설이, 이외 지역은 5~30㎜ 강수가 예보됐다.
기온이 급격히 오르내릴 경우 고드름 형성이 더욱 활발해지고 크기가 커질 수 있어 지속적인 점검과 제거가 필요하다.
박덕규 전주완산소방서장은 “고드름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떨어져 보행자나 차량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건물 관계자들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시민들도 고드름 발견 시 아래쪽 통행을 피하고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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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2-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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