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2월 11일 18시35분
전북, 12일 국회서 '에너지 분권' 긴급 토론회
"한전의 전력망 독점체제 견제해야"이른바 ‘에너지 식민지화’ 논란을 촉발한 전북발 수도권행 전력망 구축계획이 말썽난 가운데 에너지 분권 실현 방안을 모색할 긴급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국회 환경노동위 안호영(완주·진안·무주) 의원과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2일 의원회관에서 이 같은 긴급 토론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주제는 ‘국가전력망 특별법안의 문제와 전력시장 개혁을 통한 수요분산 전략’으로 정해졌다. 이번 토론회는 전북지역구 국회의원 전원을 비롯해 전북, 충청, 강원, 경기 일대 주민대책위 대표자 등이 함께 한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이번 긴급 토론회는 단순한 전력망 확충을 넘어 송전선로 독점문제 해결, 지역주민 수용성 확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시장 개혁 등 근본적인 에너지정책 전환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심과 지지를 바랐다.
앞서 정부와 한전은 전기가 부족한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수도권 산업단지에 전북과 전남지역 해상풍력 등 지방에서 생산된 전력을 공급하겠다며 수백기에 달하는 초고압 철탑을 곳곳에 건설하는 송전망 구축계획을 내놔 지역사회 반발을 사고 있다.
정치권 또한 수도권 대 비수도권간 ‘입법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실제로 수도권 지역구를 중심으로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그 행정절차를 간소화 한 특별법을 무려 11건을 발의했고, 전북지역구 의원들은 거꾸로 지역사회 의견수렴을 강화한 맞불법안을 발의한 채 맞선 상태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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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2-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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