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2월 13일 17시23분
2말 3초 탄핵 심판 결과 나올 듯
헌재 탄핵심판 오늘 8차 변론기일 마무리조기대선 가도 여야 전략적 요충지 전북 캐스팅 보트 전망
여야 진영, 프레임 선거 치열 전북 등 호남 텃밭 사수 관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가 빠르면 2월 말 경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기 대선 가시화 속 전북이 여야 진영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헌재는 13일 8차 변론기일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증인신문이 마무리된 셈인데 최후 변론기일 후 약 2주일간의 헌법재판관 논의를 거쳐 인용 여부가 판가름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 1경비단장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내부로 진입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조 경비단장은 헌재가 유일하게 직권 채택한 증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국회측 탄핵소추위원으로 참여한 이성윤 의원은 “언제까지 윤석열의 허황된 말을 들어야 하나 국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자괴감이 들기도 하지만 내란의 진상은 더없이 명백해졌고 헌재는 파면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안팎, 국민 여론 역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인용, 즉 파면을 예측하는 목소리가 높아 보인다.
또한 조기 대선 정국 전환, 그에 따른 정권 교체 유무를 관측하는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결과에 착안, 세부 전략 마련 필요성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2022년 3월 9일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8.56%)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47.83%)의 지지율 격차는 0.73%, 표차는 27만7,000여표에 불과했다. 광주(84.82%)와 전남(86.10%), 전북(82.98%) 등 호남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한 몰표가 쏟아졌지만 윤 대통령이 전북에서 가져간 표는 17만6,809표, 지지율은 14.42%로 상당한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전남은 11.44%, 광주는 12.72%로 전북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호남 내에서도 보수 지지층이 다소 두터운 전북이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당장 여야 진영이 치열한 프레임 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 입장에선 전북 등 호남 텃밭 사수가 절실하다. 이른바 마른 수건 짜기 전략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반면 여당은 정권 유지를 위해 호남내 합리적인 중도 보수층을 파고들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극우 보수층에 천착하지 않고 협치와 실용주의, 동서 균형을 강조한 정운천 전 국회의원의 등판이 관측되고 있다.
도내 한 중진의원은 “압도적으로 차이가 벌어진다면 상관 없지만 초박빙 승부에서 당락은 중도층 표심, 전북 등 지역내 1, 2% 차이로 갈릴 수 있다”며 “정권 교체 여론이 높더라도 막상 선거판이 열리면 결과는 예측 불허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여야가 총력전을 전개하며 전북 민심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02-14 3면
http://sjbnews.com/84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