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2월 16일 14시29분
[사설] 전북, 트럼프 관세 폭탄 막을 준비해야
전북도, 대응반 운영 "기업 피해 방지"미국 통상정책 대응반 운영 등 진행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가 '미국발 전 세계 관세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가 기업들과 대응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데, 전북지역 수출 기업도 직격탄을 맞을 것 같다.
미국 트럼프발 무역 전쟁에 전북자치도가 전북 지역의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응팀을 가동한다.
전북도는 2기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와 보편 관세 정책 등의 변화를 위기 상황으로 판단하고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종합 대책에는 △미국 통상정책 대응반 운영 △기업 현장간담회 개최 △실국별 대책 마련과 유관기관 협력 대응 △지원책 최대화와 피해 대응 시스템 구축이 포함됐다.
'미국 통상정책 대응반'을 구성해 신속한 기업 피해 분석과 지원책 마련에 나선다. 또 도내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조만간 현장 간담회를 통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정부에 필요한 지원대책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미국의 보호주의 방침은 지난 10년 넘게 하락세를 보인 전북의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전북의 대미 수출액은 5년 전 8.9억 달러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1.9억 달러로 잠시 주춤했다. 미국은 전북의 수출 상대국 가운데 18.8퍼센트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전북 수출 품목 가운데 20퍼센트 가까이 되는 의약품과 자동차 등에도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고 언급하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전북도의 대미 수출액은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미국은 전북의 최대 수출국(수출비중 18.8%)이다.
도내 대미 수출기업은 모두 437개사로, 이 중 370개사가 중소기업이다.
이에 전북도는 전북상공회의소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업 지원책을 마련한다. 금융·세제 지원, 수출입 컨설팅, 대체 시장 개척 등 실질적인 지원도 추진한다. 김관영 도지사는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가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전북도는 기업 피해나 애로 접수를 위해 수출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발 관세 전쟁이 수출 전선에 타격을 줄 경우 영세한 자금력 등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전북에 빨간불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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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2-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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