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2월 17일 16시13분
전북 차량털이 기승… 매년 600여건
주차장 돌며 금품 훔친 10대 적발… 운전자 주의 당부도경찰 “사이드미러 접히지 않은 차량 노려, 잠금 생활화”
전북에서 차량털이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17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전북지역에서 차량털이 절도는 1,550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224건(검거 186건), 2023년 696건(검거 682건), 지난해 630건(검거 543건) 순이었다.
특히 2023년에는 2022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도 600건 이상 발생하는 등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차량털이 범죄는 올해에도 잇따랐다. 덕진경찰서는 설 연휴 기간 차량털이를 벌인 10대 A군 등 2명을 구속했다. 아울러 공범 B군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전주 일대 주차장을 돌며 문이 열린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가 세뱃돈으로 보관하던 120만원을 포함해 10여 명으로부터 총 1,000만원 상당 금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수법은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이었다. 이들은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은 문이 잠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은 신고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동선을 추적한 끝에 지난 14일 전주의 한 모텔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조사 과정에서 A군 등은 “생활비가 필요해 범행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털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들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차량 내에 귀중품을 두는 것은 피해야 하며, 차량을 떠날 때는 반드시 문을 잠가야 한다. 또한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나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장소에 주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차량 잠금 상태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털이 범죄는 단순 절도에 그치지 않고, 범행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폭행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운전자들은 주차 후 차량 보안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범죄 정황이 의심될 경우 직접 개입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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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2-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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