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2월 17일 16시14분
김 지사, "돈이 돌아야 지역경제가 산다"
소비와 투자 촉진할 신속한 재정집행 중요성 설파조류독감 방역과 대규모 사업 발굴 필요성도 강조
“돈이 돌아야 지역경제가 산다…신속히 재정을 집행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해야만 한다.”
지역경제가 역성장 쇼크에 빠져든 가운데 김관영 도지사가 신속한 재정집행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17일 김 지사는 간부회의를 열어 “지속되는 민생 한파 속에서 속도감 있는 대응으로 지역경제에 춘풍을 불어 넣자”고 도 수뇌부에 주문했다.
특히, “최근 전국적인 경제불황 속에 도내 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채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돈이 도는 것 자체가 민생회복의 핵심임을 인식하고 신속한 재정집행을 통해 지역 내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북경제는 역성장 쇼크에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말 내놓은 ‘2023년 지역소득(잠정)’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내 명목상 지역내총생산(GRDP)은 약 64조2,000억 원에 그쳐 전국 도 지역 최저 수준을 보였다.
더욱이 물가 변동률을 반영한 실질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2%를 기록했다. 이 같은 역성장은 코로나19 파동이 국내를 강타한 2020년(-0.8%) 이후 3년만이자,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과 충북(-0.4%)이 유일했다.
자연스레 제조업 생산지수,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 등 주요 실물경제지표 또한 줄줄이 빨간불 켜졌다.
이밖에 도내 곳곳으로 확산세인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대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올겨울 들어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는 전국적으로 35건, 이 가운데 전북은 전국 최다인 11건에 달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김 지사는 이 같은 확산세에 우려를 표한 채 “AI 발생 농가와 인접 지역에 대해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가금농장과 취약지역, 철새 도래지 등에 대한 소독관리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으론 “지난 몇 개월간 선제적 대응에 애쓴 도와 시·군 담당 공무원들이 고생했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래 먹거리 육성의 중요성도 설파했다.
김 지사는 “현재 발굴중인 메가비전 프로젝트에도 미래산업을 견인할 대규모 사업과 에너지, 바이오, 방산 등 글로벌 선도산업을 과감히 반영하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논리를 더욱 정교화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최근 정부가 이른바 미국발 ‘트럼프 리스크’에 맞서 배터리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 육성용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계획을 내놓은 것을 놓고서도 “이를 전북의 첨단산업을 획기적으로 성장시킬 기회로 삼아 도내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신속한 대응전략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달 출범하자마자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전격 선언해 전북지역 전략산업인 배터리와 전기차도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보편관세 부과도 예고해 도내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합성수지, 농기계, 농약, 의약품 등도 직·간접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됐다. 현재 전북 기업들의 최대 수출시장은 미국, 그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액 약 18.8%를 점유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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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2-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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